우리는 무엇이며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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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이며 누구인가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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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서양화가 이만익

우리의 정서와 삶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이만익(56세)화백. 그의 어렸을 때 꿈은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면서도 그는 고호·세잔느·피카소·마티스 등을 동경하며 그들처럼 되는 것을 꿈꾸었다.

그러나 비교적 늦은 나이인 36세에 파리에 유학 가서야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있었다.

"결국은 근본은 못 속인다는 것을 그곳에 가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서양사람을 닮으려고 한다고 해도 서양사람이 되겠습니까. 엄연히 우리는 서양사람과 다릅니다. 똑같은 생각을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나는 바로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때부터 나의 뿌리를 더듬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철저히 우리가 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요."

이 화백은 파리에서 공부한 외에도 유럽 미술관들을 샅샅이 섭렵하기를 몇 차례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횟수에 비례해서 우리 것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도드라졌다.

그의 작품은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독특하다. 굳이 그의 싸인이 없어도 그의 작품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서양화가라고는 하나 원근법이 없는 평면구성이나 색감, 작품의 내용이 그렇다.

"원래 회화의 시초는 평면구성입니다. 면적이 있는 것이지 부피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원근감과 입체감을 주는 것은 일종의 착각을 주는 것 이예요. 평면기법은 서양화가 20세기에 와서야 따르게 된 것이지요. 동양화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평면을 그대로 표현해왔어요."

얼핏 보기엔 판화 같기도 하고 민화 같기도 한 그의 작품은 윤곽이 뚜렷하고 색감이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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