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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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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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며칠 사이 엄청난 충격과 시련이 우리 불자들에게 몰려 왔다. 모두가 안타까워하면서 가슴 졸여가며 신문지상과 텔레비전 뉴스에 눈과 귀를 모으고 있다. 언제나 신문은 제호와 날짜 빼고는 모두 거짓말만 쓰고 있으며 텔레비전은 바보상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글쓴이는 이런 와중에 그 바보상자 화면을 통해 신심을 더 키울 수 있었다.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조계사 경내였다. 전투경찰이 절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저만큼 총무원 건물 앞에서 어떤 괴청년이 스님을 향해 몸을 날려 이단 옆차기를 하는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것뿐이 아니었다. 총무원 건물 위에서 던졌는지 웬 시커먼 물체가 스님들 쪽을 향해 날라왔다. 소파였다. 다행히 스님들이 간발의 차로 피했기 망정이지 그 육중한 물건에 맞았더라면 어찌 됐을까.

도저히 믿지 못할 난투극이 신성한 도량 내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뒤 화면이 바뀌면서 전경대에 밀려 대웅전까지는 들어가지 못하고 정화회관 앞에 모여 있는 여성 불자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그 여성불자들은 무수히 두손으로 큰 원을 그어 가면서 맨땅 위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 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 그 안타까워하는 표정들에 서려있는 신심은 글쓴이의 가슴에 각인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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