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명 부처님무량공덕생명 전법으로 무상공덕을 삼겠습니다.
상태바
내생명 부처님무량공덕생명 전법으로 무상공덕을 삼겠습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09.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간 불광 창간 20 주년 특별대담

종실스님: 스님,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저희들 바람은 큰스님께서 오래오래 머무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곁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저희들에게는 많은 힘이 되곤 합니다. 그동안 찾아 뵙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저라도 스님께 한 말씀 덜 드리는 것이 스님을 덜 번거롭게 해드리는 것 같았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스님 요즈음 건강은 어떠신지요.

광덕스님: 남이 하기 힘든 일을 종실스님이 하고 계신다지요. 바쁘실텐데 이렇게 먼 길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건강을 걱정해 주십니다만 늘 '나는 항상 건강하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종실스님: 글쎄요. 어린이 포교, 청소년 교화와 장애인 포교, 그리고 불교 복지사업 . 제가 하고 싶은 일이고 또 해야 하는 일이기에 하고는 있지만 늘 과연 내가 이 일을 잘하고 있나 하는 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가끔씩은 뒤로 물러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출가수행자로서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광덕스님: 그래요, 스님 말 참 좋은 말이에요. 내가 덤벙덤벙 공부 안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요. 내가 불법문중에 들어오고나서 그 동안에 6 25사변이 있었고 1954년엔 불교정화가 있었고, 1962년부터는 통일종단이 이루어졌지요. 그 와중에 뒤범벅이 되어 살아가면서 그 상황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에 있었어요. 결국 알맹이 없는 쭉정이로 돌아다니다 세월만 보냈지요. 그러나 힘들더라도 우리가 할 일이라면 주먹 불끈 쥐고 하지 않으면 안돼요.

종실스님: 월간 불광이 창간 20주년을 맞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싶었지요. 꾸준히 한호도 걸름없이 하나의 잡지가 계속해 발간된다고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요. 20년 전 스님께서 어떤 뜻으로 불광지를 만드시게 되었는지요.

광덕스님: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나온 것이 장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얼마만큼 포교의 성과를 거두었는가 하는 데 대해서는 미흡함이 많습니다. 그때 여건과 상황으로는 월간 『불광』을 만들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밀려오는 압력을 막을 수가 없었지요. 1954년부터 시작된 불교정화운동은 1962년 통일종단의 시작으로 10여 년 동안 우리 불교계는 안정을 찾아 갔습니다. 그 일이 1972년에 끝나자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불교 포교와 교육이었습니다.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떳떳하게 내놓고 이렇다 하게 포교하는 사람이 없었지요. 그 당시 불교 월간지가 2개가 있었는데 그것도 내다 말고 내다 말고 했지요.

불교정화가 한국 불교의 정맥을 찾고자 한 일이었는데 만약 자체의 내실화와 포교가 확충되지 않으면 그동안의 불교정화가 한낱 종권탈취였다는 지탄을 면키 어려웠습니다. 불교의 존재이유가 이 땅의 빛이 되자고 하는 것인데 그것의 당위성만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만큼 포교와 교육이 절실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월간 불광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1년쯤 뒤에 불광법회가 생기게 되었지요.

종실스님: 스님께서 그때 그렇게 길을 닦고 문을 열어 놓으셨기에 저희들도 스님의 뒤를 따라 그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게 아닌가 합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산중에 머물러 있던 불교를 일반 대중들에게로 가져오셨으니까요. 그러면서 그동안 이런 불교 생활화, 대중화의 일환으로 많은 일을 해오셨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불교의식의 한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불광법회에서는 한글로 된 법회의식이 여법하게 치루어지고 있지요.

광덕스님: 만인의 가슴을 열고 들어가는데 언어와 문자의 장벽을 헐고 들어가려면 우선은 불교경전과 불교의식을 쉬운 우리말 한글로 해야 하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교는 막연히 어렵다고 하는 장벽을 극복하고 싶었지요.

종실스님: 요즈음은 스님께서 이끄신 불광법회를 좇아 도심에도 많은 포교당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불교의식이나 법회를 기존 해오던 대로 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스님께서 후학들에게 블광법회 방식대로 이분들을 이끄시고 교육시킬 생각은 없으신지요.

광덕스님: 글쎄요. 오히려 젊은 사람들에게 내가 배워야지요. 굳이 내가 잘하고 있다거나 앞서간다거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용서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것으로 고마울 뿐, 소리 높여 이렇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생각은 없습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