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촬요연의] 오조 홍인대사 술 최상승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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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촬요연의] 오조 홍인대사 술 최상승론 (4)
  • 석주 스님
  • 승인 200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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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촬요연의(禪典撮要演義)

上來四種問答 若欲廣說 何窮 吾今望得汝 自識本心是佛 是故 慇懃勸汝 千經萬論 莫過守本眞心是要也 吾今努力 按法華經 示汝大車寶藏明珠妙藥等物 汝自不取不服 窮苦柰何 會是妄念不生 我所心滅 一切功德自然圓滿 不假外求歸生死苦 於一切處 正念察心 莫愛現在樂 種未來苦 自??他 不脫生死 努力努力 今雖無常 共作當來成佛之因 莫使三世虛度 枉衷功夫.

[17] 초심 참선인에게

혹, 처음 참선을 배우는 사람은 관무량수경에 의하여 공부하되 먼저 단정하게 앉아 정념(正念)을 하고 눈을 감고 입은 다물고 앞을 바로 보며 편의대로 멀게 하든지 가 까이 하든지 일일상(一日想)을 짓고, 근본 참마음을 지켜 생각 생각 흩어지지 않게 하 며 호흡을 잘 조절하라. [관무량수경에 보이는 16종 관법중 첫머리가 되는 해가 지는 것을 관하는 것은 이것이 비록 형상인 해가 빛나는 모양을 관하는 것이나 일체 헛된 생각을 없이하고 생각을 한 곳으로 지어서 마침내 아소심을 끊으며 참마음을 지키는 공부를 지어 가는데 요긴한 방법이다. 그리고 호흡을 바로 하고 공부를 바로 하자면 자세를 단정히 하되 첫째 척량골(허리등뼈)을 바로 세우라. 그리고 호흡은 혹 거칠고 혹은 가늘게 하여 불규칙하게 하지 말고 한결 같이 평온한 호흡을 하라. 호흡은 약 간 느리고 깊은 것이 좋다. 만약 자세가 나쁘거나 호흡이 조화되지 못하면] 몸에 병 이 난다.

혹 밤이나 좌선시에 성스러운 경계가 나타나든지 흉한 경계가 나타나 보이거나, 혹 은 청(靑), 황(黃), 적(赤), 백(白) 등 삼매에 들거나 혹 몸에서 큰 광명이 나 보이거나 부처님의 몸을 보거나 혹은 가지가지 변화상을 볼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거두어 그런 것에 결코 집착하지 않도록 하라. 이 모두는 실로 있는 것이 아닌 헛것 이며 망상에서 있어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좌선 중에 일어나는 일체 경계는 그 원인이 공부를 바로 짓지 못하여 미세한 망념 이 일고 또한 일심(一心)에는 본래로 형상이 없는 것을 사무쳐 인식하지 못한 데에 있다. 일체 선악경계는 이것이 망상이며 마음을 정밀히 거두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니 만약 경계가 나타나거든 즉시 마음을 거두어 공부로 돌려라. 마음이 경계 를 따라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만약 경계에 빠져들어 신기하게 생각 하거나 경계를 자세히 살피려 하거나 경계를 쫓으려 하거나 혹은 신기한 경계를 생각 에 두고 있거나 하면 공부와는 십만 팔천리다.

오히려 고치기 어려운 병이 든다. 그 러므로 공부인은 깊이 살펴 결코 경계를 취하지 말고 오직 일심으로 본참하는 공부 에만 철저하라. 이것이 공부에서 마장을 제거하고 득력하는 요결이다. 경에 이르기 를 '시방 국토가 모두 허공과 같으니 인간이나 천상이나 지옥 등 삼악도가 허망한 환 (幻)이다.

이것은 오직 일심이 지은 것이다.' 하였으니 만약 정(定)을 얻지 못하여 일 체 경계가 보이지 않더라도 하등 괴이하게 생각할 것 없다. 다만 앉아서나 누워서나 가나 머물거나 언제나 훤출하게 근본 참마음을 지켜야 하느니라. 이리하여 마침 망 념이 나지 아니하고 아소심이 없어지면 일체만법이 있을 수 없게 된다.

만법은 원래 로 마음이 분별하여 있게 된 것이므로 마음에 분별이 끊기고 일체 경계가 없을 때 어 찌 밖으로 일체 경계 만법이 부지하랴. 본시 아소심을 둠에서 망념이 일고 분별이 마음에 있어서 만법 차별경계가 벌어졌던 것이므로 이에 이르러서는 자심(自心)이 본 연 청정을 현출한다.]

이 까닭에 부처님께서 허다한 말씀과 비유로써 널리 가르침을 드리운 것은 자못 중생들의 행과 마음 쓰는 상태가 같지 않음으로 드디어 여러 말씀 이 있게 되고 교문(敎門)에 여러 차별이 있게 되었으나 기실은 팔만 사천 법문과 삼 승 팔도위체(八道位體)와 칠십이현(賢) 행종(行宗)이 모두가 자성을 근본으로 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若有初心學坐禪者 依觀無量壽經 端坐正念 閉目合口心前平視 隨意遠近 作一日想守本眞心 念念莫住 善調氣息 莫使乍鹿乍細 則令人成病苦 夜坐禪時 或見一切善惡境界或入靑黃赤白等三昧 或見身出大光明 或見如來身相 或見種種變化 但知攝心莫着 皆是空 妄想而見也 經云 十方國土 皆如虛空 三界虛幻 唯是一心作 若不得定 不見一切境界者 亦不須怪 但於行住坐臥中 常了然守本眞心 會是妄念不生 我所心滅一切萬法 不出自心 所以 諸佛廣說如許多言敎譬喩者 只爲衆生 行行不同遂使敎門差別 其實八萬四千法門 三乘八道位體 七十二賢行宗 莫過自心是本也.

[18] 마음을 닦는 공덕(功德)

만약 능히 자기 본심을 알아 생각 생각 쉬지 않고 연마하면 곧 스스로 불성을 보게 되니, 이에 이르면 생각 생각에 항상 시방에 계신 항하사 제불을 공양하며 생각 생각 중에 십이부 경전을 항상 굴리게 되느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하면 삼세 제불이 비록 이름과 나툼이 다르지만 실로는 불성일 뿐이니 불성에 이르면 즉시 삼세 일체 제불과 함께 함이며 일체 번뇌가 해탈하여 제불이 환희하기 때문이며, 또한 부처님이 설하신 일체 경전은 중생의 허망한 진구를 없이하는 것이며 설법 당체는 실로 진여불성이 활 발한 광채일 뿐이므로 만약 본심을 알아 불성을 보게 되면 그는 즉시 불성이라 일동 일정(一動一靜) 내지 생각 생각이 진여대광명을 현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염념(念念)이 시방 제불을 공양하고 일체 경전을 설한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이 하여 마음 근원을 밝게 요달한 자는 일체 마음이 가지는 깊고 묘한 뜻이 스스로 나타나며, 일체 소망이 모두 구족하게 되고 일체 행이 다 원만하며 일체 를 모두 판단하여 다시는 번뇌나 업보 수신이 없게 되리라.

실로 이 도리를 알아 망념이 나지 않고 아소심이 멸하면 [결정코 일체에서 해탈하고 자재를 이루며 무량공덕이 스스로 구족하며 또한] 이 몸을 버린 다음에는 결정코 생 멸없는 불가사의한 도리를 수용할 것이다. 선지식이여, 노력하라. 결코 헛되이 지내 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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