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문 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8
한편, 사찰에서는 면을 직접 만들어 팔기도 하고 여러 음식 중에서 국수 맛이 으뜸(食味十餘品而麵食爲先)이라고 『고려도경』에서 전하고 있으니, 이미 조선시대 이전에 국수재료 및 국물 종류가 다양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스님들이 드시는 국수를 왜 ‘승소(僧笑)’라는 별칭으로 불렀을까이다.
옥편에서 ‘소(笑)’를 찾아보니 종류가 많기도 많다. 그 중에 천진난만한 갓난아기의 미소와 반가사유상 및 서산마애부처님의 미소와 견줄 수 있는 미소가 있을까?
그렇다면, 이런 미소는 어떨까? 큰방 좌복에 무심히 앉아 공양상을 기다리고 있는데 슬며시 풍겨오는 향긋한 들기름과 면 특유의 향기에 잔잔히 웃음 짓는 스님들의 미소, 이제는 온갖 번뇌 망상과 오욕락에서 벗어난 노스님의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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