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백련암에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집사람의 꼬임(?)에 의해서다. 1986년 양력 정월 초하루 제야의 밤 기슭에 어둠을 타고 원통전으로 찾아가 다짜고짜 엎드리며 삼천배를 했다.
그 후 간간이 주말이면 백련암으로 삼천배를 하러 가게 되면서 아비라 기도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으나, 그 때는 신심도 부족하고 또 직장생활에 쫓기느라 섣불리 시간을 내기 어려워하다가 한두 차례 도반들에 이끌려 접해보기는 했다.
그러던 중 1991년 봄(4월) 아비라 기도 때부터는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15년여 동안 운 좋게(?)도 이 아비라 기도를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우리 불자들이 행하는 기도법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보면 참선, 염불, 간경(독경), 주력일 것이다. 아비라 기도는 이 4가지 기도법을 복합적 내지 종합적으로 하는 기도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의 영원한 마음의 스승이신 성철 큰스님께서는 우리 불자들에게 하루일과-즉 오분향례와 함께 예불대참회(108참회), 대불정 능엄신주(능엄주) 독송, 그리고 화두참구를 일상생활 속에서도 빠뜨리지 말라고 하시고, 1년에 4번은 백련암에 와서 아비라 기도를 하라고 4가지 기도법을 일러 주셨다.
아비라 기도는 년 4회(음력 정월 초 4일~7일, 4월 12일~15일, 7월 12일~15일, 10월 12일~15일) 하는데, 기도 순서는 예불대참회(108배), 비로자나 법신진언(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30분, 대불정 능엄신주(능엄주) 독송까지 해서 1회(차례)가 끝난다.
1차례의 보통 소요시간은 1시간으로 하여 첫날(입제일) 5회, 둘째날 8회, 셋째날 8회, 끝날(회향일) 3회 해서 총 24회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기도는 부처님 곁에 가까이 가보는 일 즉 자기가 본래 부처라는 것을 깨닫는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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