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불쑥 찾아든 검은 그림자
상태바
어느 날 불쑥 찾아든 검은 그림자
  • 관리자
  • 승인 2007.01.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비의 손길

물질문명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대신 세상은 더욱 각박해지고 범죄 또한 날이 갈수록 흉폭해지고 있다. 최근 2~3년간 구로, 영등포, 관악, 금천구 등 서울 서남부 지역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살인사건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더니, 지난 4월 검거된 범인 정모(37세) 씨의 범죄행각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정씨는 재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봉천동 세 자매 피습’을 비롯해 12건의 강도상해·살인을 저질러 8명을 연쇄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일명 ‘묻지마 살인’으로 알려진 이 사건들을 살펴보면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정씨는 새벽녘 거리를 배회하다가 문이 열려 있는 집에 침입해, 평온히 잠들어 있던 피해자들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다짜고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살인행위를 벌였다.

정씨는 금천구 시흥동에 살던 이재관(50세) 씨 가족의 행복마저 한 순간에 앗아가버렸다. 부인(황숙자, 49세)과 함께 가내공업으로 액세서리 제조업을 하던 이 씨는 지난 해 4월, 모처럼 휴일을 맞아 부부 동반 친목회에서 남한산성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