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건널목에 서 있다. 한 동안 차량들이 그의 앞을 지나가고, 이윽고 그는 길을 건넌다. 이것이 이 영화(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첫 부분이다. 건널목에서 서 있는 한 남자의 가야 할 길이란 '건너는 일'에 있다는 것이 앞서 암시되어 있다. 이 현상의 이면에는 한 인간의 고뇌가 담겨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할까.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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