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知足) 10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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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知足) 10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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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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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타 스님의 생활 속의 수행 이야기
▲ 사진 자인운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한 한국 절에서 있었던 이야기인데, 미국 보스턴에는 하버드대학, MIT대학 등이 있고, 한국인으로 그들 학교에 봉직하는 박사 교수님들이 상당수 있다고 합니다. 그 한국 절에 나오는 신도 중에도 박사, 교수 등 지식층 분들이 많은데, 스님이 법문을 하시면 법문 뒤에 유식한 질문들을 어찌나 치열하게 하는지 스님으로서는 좀 대응하기가 어렵고, 또 공부 차원에서는 하찮은 것들인지라 스님으로서는 식상함이 쌓이곤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묘책을 궁구해 냈습니다.

30분간의 천국여행

어느 날 법문 시간에 “여러분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마음이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고, 그 행복을 위해 무엇인가를 노력해왔을 것입니다. 자, 지금부터 30분의 시간을 드릴 터이니 좌선 상태로 앉아서 자신의 마음을 최고의 천국으로 만들어 보세요. 천국으로 만드는 일이 잘 되면 그것이 아주 좋은 마음공부이니 그대로 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혹여 마음천국 만들기의 보다 효과적인 길을 찾고자 하여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고 여겨지신다면 개인적으로 노크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자, 어떠십니까? 우리 불광 독자님들에게 그와 똑같은 숙제를 드린다면 30분 좌선을 통해 마음을 천국으로 만드는 일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불교인이라고 하면 좌선하는 시간이 많을 것인데 그 좌선 시간에 무엇을 하십니까? 염불을 한다, 참선을 한다, 수식관을 한다, 주력을 한다, 좋은 추억을 생각한다 등등 다양한 행법으로 시간을 운용할 것입니다.

나의 경우는 주로 주바라밀(主波羅蜜)인 염불선(念佛禪)을 하되 가끔은 네 개의 조바라밀(助波羅蜜)을 명상합니다. 어떨까요? 이 기회에 조바라밀 하나 소개해볼까요? 지족십차원(知足十次元)이라는 명상 주제 하나를 소개해보기로 하지요. 필자가 운영하는 동사섭수련회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명상법 중의 하나입니다. 주바라밀 하나와 조바라밀 네 개 중 제1번에 해당하는 명상법이 지족 10 차원입니다.

지족 10차원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깊게 유념할 것은 ‘지족(知足)’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가입니다. 수련장에서 지족은 기독교의 ‘범사에 감사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 지족 여부는 행불행의 99%를 결정한다고 봅니다. 세상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순간을 관찰한다면 거의 전부(99%)가 부지족(不知足)한 심리가 배경에 있는 순간입니다.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하는 지족 태도가 우리의 의식에 익어지기만 한다면 행복의 99%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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