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불심을 심어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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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불심을 심어준 분들
  • 관리자
  • 승인 200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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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고마운 사람

고희를 막 지나면서 그 동안 잊고 살았던 할머니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할머니는 항상 인자하신 모습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마을 사람들을 대하셨던 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당신은 끼니를 거르시더라도 진지를 들고 밖으로 나가셔서 배고픈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셔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셨다.

가끔 나의 어린 마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왜 할머니 밥을 남에게 줘.”라며 화를 내기도 하였다. 그러면 할머니는 온화한 미소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배가 고픈 사람들의 고통은 참기 힘든 것이란다. 배고파 보지 않은 사람은 이런 고통을 모른단다.”라고 말씀하셨다.

할머니는 이웃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 주고 싶어 하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분이셨다. 그저 대가 없이 묵묵히 행동하실 뿐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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