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을 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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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을 끊는 사람
  • 불광출판사
  • 승인 2016.04.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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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이 갈수록 희미해져가고, 오히려 종단개혁의 정신과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각종 범계행위로 사회에서는 청정종단에 대한 이미지를 상실한 채 불교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종단은 소수 정치세력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이며, 모든 의사결정과 종책들이 정치세력의 이해관계에 결정되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종단 운영과는 더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그 정점이 지난 해 서의현 전총무원장에 대한 호계원의 재심결정이었습니다. 갈수록 신뢰를 잃어가는 한국불교의 현실에 실망하고 멀어지는 불자들을 보면서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불교의 쇠락을 막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자로서의 기본 도리가 아니기에 불조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뜻 있는 불자들이 마음을 내어 모였습니다.”  

마음의 평온과 바른 지혜, 수행을 바라며 절을 찾은 불자들에게 이런 한국불교의 상황 인식은 아주 불편하다. ‘대체 한 개인의 신행생활과 종단개혁 정신, 정치세력, 서의현 등의 단어들이 어떤 직접적인 관계가 있단 말인가.’ 하고 외면하기 십상이다. 가뜩이나 사회적으로 갈등과 불신, 다툼을 매일 보고 들어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종교, 특히 불교 안에도 이런 세속의 주제들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나 있는 모습을 봐야 하다니. 그런데 역설적이게 바로 신대승네트워크에서 인식한 상황이 바르게 해결되지 않으면 불자 개개인의 신행은 늘 겉돌 가능성이 높다. 마치 오염된 공기와 물속에서 모든 생명이 바르게 성장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힘든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바라보는 힘이 불교 수행의 한 부분이다. 부처님께서도 그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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