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슬픔이 곧 수행의 시작.”
상태바
“기쁨과 슬픔이 곧 수행의 시작.”
  • 불광출판사
  • 승인 2016.04.11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세계명상대전 아잔 간하

2016 세계명상대전에서 주위의 큰 기대와 주목을 받은 이는 태국의 아잔 간하(Ajahn Ganhah, 66세)였다. 온화한 미소로 맹독성 코브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는 믿기 힘든 일화에, 40여 년간 TV, 신문도 보지 않고 수행 정진하였다가 이번 행사를 위해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섰다는 희소성까지…. 2016년 2월 28일 아잔 간하는 그의 수제자 아잔 사마히의 입을 빌어 명상대전에 모인 참가자에게 두 시간여 동안 설법했다. 

| 비난에 마음 열기
“수행을 하지만 수행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걷기 명상이나 좌선 혹은 법문 듣는 걸 곧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외적인 것일 뿐입니다. 진정한 수행은 감각의 대상과 마주쳤을 때 마음 안에서 일어납니다. 감각이 일어나는 곳 바로 거기에서 수행이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듣기 싫은 말을 하면 미움이 자라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면 기쁨이 자랍니다. 

수행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됩니다. 고통에서 달아나고 행복만을 찾는다면 죽는 날까지 수행해도 붓다의 가르침을 깨닫지 못합니다. 기쁨과 슬픔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하면 법을 이용하여 그것을 떨칠 수 있을까? 바로 이것이 수행의 핵심입니다. 사람들이 비난을 하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교만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돌아서서 논쟁을 합니다.”

아잔 간하는 붓다가 자신의 말에 의문을 품는 사리푸트라를 도리어 칭송한 예를 통해 마음을 여는 것과 진정한 교사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다.

“붓다의 제자 중 사리푸트라는 대단히 철저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붓다께서 설법을 하다가 그를 돌아보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리푸트라야, 너는 이것을 믿느냐?’ 그러자 사리푸트라가 답했습니다. ‘아니요. 아직 믿지 않습니다.’ 붓다는 그의 대답을 칭찬했습니다. ‘사리푸트라야, 참으로 훌륭하구나. 너는 지혜를 타고난 자다. 지혜로운 자는 쉽게 믿지 않는다. 지혜로운 자는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듣고,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깊게 생각한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