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귀 기울여 소리 없음을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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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귀 기울여 소리 없음을 들어봅니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6.04.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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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세계명상대전 심도 선사

2016년 2월 27일 오전 10시,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세계명상대전의 셋째 날 아침이 밝았다. 대만의 심도 선사(心道法師, 68세)는 염화미소의 예를 들어 참선의 유래와 그 의미를 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행지도에 나섰다. 

“석가모니 부처께서 가섭존자의 염화미소拈花微笑를 보시고 이심전심以心傳心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참선이 유래했다 하겠습니다. 석가모니 부처께서 가섭 존자의 미소를 보시고 이심전심하여 모든 것이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이어서 심도 선사는 컨벤션홀에 운집한 1000여명의 수행자에게 구체적인 수행법에 관해 설명하고 시연을 펼쳤다.  

| 참선의 유래, 수행의 실제를 전하다
“마음은 모습도 없고 소리도 없고 흔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현상이 없는 이 본래의 마음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열반묘심涅槃妙心을 얻을 수 있는 돈오 수행법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행할 능력과 근기가 부족할 때에는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차츰차츰 우리 마음의 본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보통 네 가지 방법으로 제자들을 이끕니다. 첫째, 조식調息입니다. 깊은 호흡으로 몸과 마음을 느긋하게 합니다. 둘째, 정심관조淨心觀照입니다. 주의력을 집중하고 한곳에 마음을 바로 모읍니다. 셋째, 각지출입흡覺知出入皀입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또렷이 알아갑니다. 넷째는 영청적정聆聽寂靜입니다. 고요한 적막을 경청하고 또렷한 일념으로 본연의 자신을 돌이켜서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심도 선사는 위의 네 가지 수행법에 대해 직접 수행을 지도했고, 참석자들은 심도 선사의 법문과 시연에 따라 명상에 집중했다. 

“첫째, 숨을 들이쉬고 내쉽니다. 단전에서부터 복부, 가슴에 이르기까지 숨을 깊이 들이쉬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둘째, 마음을 모읍니다. 눈으로 코를 관하고, 코로 입을 관하고, 입으로 마음의 무를 관합니다. 눈으로 코를 관하며 주의력을 코에 집중시키고, 코로 입을 관하고, 코로 입을 관하고 입으로 마음의 무를 관합니다. 마음은 현상도 모습도 없습니다. 바로 그것을 관합니다. 셋째,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것을 깨닫습니다. 몰두하고 집중하는 훈련을 해봅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넷째 단계는 듣는 것입니다. 듣는 귀, 몸, 어깨, 모든 세포에 힘을 빼고 내려놓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몸을 가볍게 편안하게 합니다. 내쉽니다. 들이쉽니다. 내쉽니다. 들이쉽니다…. 아무런 소리가 없습니다. 고요해집니다. 조용하게 귀를 기울여 적정을 경청합니다. 소리가 없는 것을 듣습니다. 아무런 소리가 없습니다.”     

| 걷기 수행을 통해 배우다
이어 시연을 위해 멀리 대만에서 한국까지 건너온 영취산 교도들이 걷기 수행의 실제를 선보였고,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를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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