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안의고 학생들의 특별한 하루
지난 5월 중순, 동국대학교 정각원 법사인 마가 스님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스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내용의 전화. 이 전화를 건 주인공들은 경남 함양의 안의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의 용기에 마가 스님도 흔쾌히 시간을 내주었다.
| 스님, 멘토가 되다
마가 스님을 찾아온 학생들은 김용호, 송은혜, 김시훈 학생이다. 함양 안의고등학교는 수학여행 대신 자기가 만나고 싶은 멘토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학생들은 마가 스님이 자신들의 멘토가 되어주었으면 했던 것. 이들은 마가 스님이 쓴 『알고 보면 괜찮은』을 보고 스님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 대입을 1년 앞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서 삶의 방향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난 이후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을 풀고 싶었다.
스님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학생들은 무척 수줍어하는 표정이다. 책으로만 접했던 멘토를 실제로 만난다는 설렘과 서먹함이 동시에 찾아온 모양이다. 학생들을 맞이하는 스님은 그 모습에 웃음을 건네며 다독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