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질문 있어요!”
상태바
“스님, 질문 있어요!”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8.02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양 안의고 학생들의 특별한 하루

지난 5월 중순, 동국대학교 정각원 법사인 마가 스님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스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내용의 전화. 이 전화를 건 주인공들은 경남 함양의 안의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의 용기에 마가 스님도 흔쾌히 시간을 내주었다. 

| 스님, 멘토가 되다
마가 스님을 찾아온 학생들은 김용호, 송은혜, 김시훈 학생이다. 함양 안의고등학교는 수학여행 대신 자기가 만나고 싶은 멘토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학생들은 마가 스님이 자신들의 멘토가 되어주었으면 했던 것. 이들은 마가 스님이 쓴 『알고 보면 괜찮은』을 보고 스님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 대입을 1년 앞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서 삶의 방향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난 이후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을 풀고 싶었다.

스님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학생들은 무척 수줍어하는 표정이다. 책으로만 접했던 멘토를 실제로 만난다는 설렘과 서먹함이 동시에 찾아온 모양이다. 학생들을 맞이하는 스님은 그 모습에 웃음을 건네며 다독여준다. 

학생들은 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어떤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던 걸까? 스님이 먼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뭔지 물었다.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잖아요. 저도 고기를 참 좋아해요. 그런데 스님의 책을 읽고서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봤어요. 동물들이 인간을 사육한다면? 순간 끔찍하더라고요. 인간들이 동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됐죠. 정말 반성 많이 했어요.” (김용호)
“이해와 이해가 더해지면 사랑이 된다는 구절이 참 좋았어요. 상대방의 행복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이 책을 보면서 다시 돌이켜 보니 느껴지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깨닫게 됐고, 상대방의 미움으로부터 벗어나는 법도 알게 됐어요.” (김시훈)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못해요. 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시절을 보냈다는 것에 많은 공감이 갔어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아버지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죠. 그래서 꼭 스님을 만나서 해법을 찾고 싶었어요.” (송은혜)
학생들은 각자 10가지씩 30개의 질문을 만들어왔다. 궁금한 것이 많았던 모양. 스님은 깜짝 놀라며 웃는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