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불교회관 주지 일지 스님
“처음 법회에 왔을 때 주지스님께서 제 두 손을 꼭 잡아서 다정하게 말씀해주셨는데, 그 기억이 아직도 남습니다. 스님은 편해요. 그게 좋아요.”(신영선, 신도회 부회장) “신도들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게, 이곳에 오면 언제든지 스님이 계시다는 겁니다. 스님은 늘 절에 계세요. 그래서 믿음이 생기죠. 항상 변함없이 신도들 옆에 계시니까요. 신도들은 여기가 너무 편해요.”(이숙자, 신도회 회장)
인천불교회관 주지 일지 스님은 수줍게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아이구, 나는 아무 힘도 없고, 말도 잘 못하고, 교리에 해박하지도 않아요. 신도님들과 주변에서 다 도와주고 그 힘으로 된 겁니다.” 스님은 인천불교회관을 인천지역 중심 도량으로 성장시킨 가장 큰 주역으로 신도들을 꼽았다. 그런데 신도들은 “스님의 원력이 인천불교회관을 키웠다.”고 했다. 스님과 신도님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둘 다 맞다. 인천불교회관은 스님의 원력이 기본 동력이고, 신도들이 모두 힘을 모아 이룬 결과다.
| 또 하나의 집, 인천불교회관
인천 올림픽공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중앙공원, 인천지방경찰청, 롯데백화점, 지하철 예술회관역. 모두 인천불교회관에서 반경 200미터 안에 있다. 도심의 최중심지에 인천 불자들의 사랑방인 인천불교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심포교로는 최적의 장소다. 그래서인지 신도들은 개인적 일을 마치면 버릇처럼 산보하듯 이곳을 찾는다. 사찰이고, 쉼터다. 화나는 일이 있거나, 마음이 어지러우면 발길은 어느새 인천불교회관으로 향한다. 법당에서 부처님 바라보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또 신도님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면 어느새 나를 돌아보게 된다. 주지 일지 스님은 ‘엄마 미소’로 기꺼이 대화상대가 되어준다. 신도들은 인천불교회관이 또 하나의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