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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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의 힘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6.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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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지금, 다시 선정바라밀 | 선정의 본래 정신

선禪, 드야나Dhyana란 사유수 즉 ‘고요히 생각하여 닦는다.’라는 의미로 무언가 대상을 정하여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집중하고 마침내 그 본질을 꿰뚫어 내어 통찰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불교의 여러 가지 수행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로 좌선을 하는 스님들을 가리켜 수좌 혹은 선승 선객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일정 기간을 정하고 한정된 주거 공간이나 선원 등에 머무르며 집중하여 선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불교에서 선을 수행한다는 것은 지계와 선정과 지혜라고 하는 세 가지 배움의 하나입니다. 흔히 계율은 그릇에 비유를 하고, 선정은 그릇에 담긴 물에 비유를 하며, 지혜는 물이 맑아지면서 비쳐지는 것마다 있는 그대로의 본질이 투영됨을 말합니다. 그래서 선정 수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옛 선사들은 새의 양 날개에 비유하여 선정과 지혜를 이야기 하고, 수레의 두 바퀴에 비유하여 깊은 선정을 통하여 지혜의 증득을 말하는 것입니다.

| 두 스님의 선정 이야기
어느 스님이 수상관을 하시면서 깊은 선정에 들었다 나오시기를 반복합니다. 한번 선정에 드시면 며칠 동안을 방에서 나오시지 않고 정진을 하시니 시봉하던 어린 상좌가 스님이 무엇을 하시는지 궁금하여 안을 들여다봅니다. 그러자 방에는 스님은 안 보이고 푸른 물만 가득하게 차 있습니다. 상좌는 아직까지 수행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할 만큼 어린 사람이었기에 깜짝 놀라서 다시 한 번 살펴봐도 여전히 방안에는 스님이 안 계시고 만경창파 같은 물만 보입니다.
스님이 걱정되기도 하였지만 방안에 물만 보이는 것이 신기했던 상좌는 정말로 물이 맞는지 손을 담가 보는데도 손에 물기가 묻습니다. 이번에는 작은 돌멩이를 주워서 물속에 퐁당 하고 빠뜨려 보니 돌멩이는 정말로 물 속 깊이 가라앉습니다. 다시 꺼내볼까 하다가 상좌는 두려운 생각이 들어서 그냥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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