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을 넘어 웰다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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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을 넘어 웰다잉으로
  • 관리자
  • 승인 200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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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설법

우리 사회에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이 최근 유행되고 있다. 웰빙이란 한 마디로 ‘행복’ 혹은 ‘잘 산다’는 의미이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흔히 웰빙을 단지 잘 먹고 잘 산다는 뜻으로만 이해하는데, ‘잘 산다’라는 말에서 ‘잘’에 부여되는 의미는 여러 가지이다.

웰빙과 관련해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문제, 그러나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가 바로 웰다잉(Well-Dying)이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잘(?) 살았다 한들 죽음을 편안히 맞이하지 못했다면,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없다. 웰빙을 웰다잉과 관련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흔히 행복한 삶, 건강한 삶만 생각할 뿐이지만 행복한 죽음, 건강한 죽음이라는 말도 있다. 어떤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고 한다면, 세속적으로 아무리 행복하게 살았을지라도, 그가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없다. 참된 의미에서 행복이란 바로 죽음에 있기 때문이다. 웰빙의 참뜻은 웰다잉에 있으므로, 이제 우리는 웰빙을 삶의 문제에만 한정시킬 게 아니라 웰다잉에까지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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