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마애삼존불에서 보원사지까지
겨울새가 마른나무 쪼는 소리.
귀를 기울여보니,
얼어붙은 목탁 소리다.
한파가 몰아친 이른 아침,
추위를 무릅쓰고 여기를
찾을 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건만….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기 마애불상 앞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틀림없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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