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마음으로 딱! 무장되어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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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마음으로 딱! 무장되어 있을 때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11.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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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기도를 할까요? 기도를 할 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은 가족의 안녕과 평화와 행복을 발원하거나, 내가 그동안 과거에 했던 일들을 반성하며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참회를 하고 업장을 소멸하고자 기도를 합니다. 하지만 기도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의 소망을 이루고자 함이 아니라 내 마음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 욕심은 번뇌 망상의 근원
불교의 수행법은 내 마음속에 있는 모든 번뇌 망상을 물리치고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텅 비우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기도는 수행법 중 하나입니다. 부처님께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의 번뇌 망상들을 물리치고자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기도를 하는 행위는 결국 깨달음의 길로 가기 위한 방편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서원을 세우고 부처님께 지극히 기도를 할 때, 그 서원은 부처님이 이뤄주시는 것일까요? ‘저 사람은 내 명호를 지극정성으로 부르니까, 저 사람의 서원을 들어주자’ 하며 들어주시는 것일까요?
기도는 내 마음속에 있는 번뇌 망상들, 탁한 부분들을 맑게 해 마음을 밝힘으로써 업장이 맑아지게 되는 수행입니다. 업장은 업으로 인한 장애입니다. 그 장애가 맑아지니 그동안 장애에 의해 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전보다 수월하게 해결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보통 기도를 한다고 하면 부처님께서 가피를 내려주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처님이 가피를 내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부처님이 스스로 이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무엇을 바라고 기도를 하게 되면 그 마음은 욕심이 됩니다. 욕심은 번뇌 망상의 근원입니다. 기도는 번뇌 망상을 없애고 업장을 소멸시키려 하는 것인데 기도의 욕심은 번뇌 망상을 쌓게 하지요. 그러니 기도를 시작하는 마음은 서원을 발원함이더라도, 본격적인 기도에 들어가고 나면 그 뒤부터는 일체 바라는 마음이 없어야 합니다. 바라는 마음은 욕심이고, 욕심은 번뇌 망상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번뇌 망상은 내 앞에 장애가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그만큼 마음을 철저하게 비우고 비워, 마음에 털끝만큼도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를 마치고나면 마지막에 회향回向을 하지요. 기도의 공덕마저도 바깥으로 향해 함께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을 철저하게 비워서 회향할 때 그 공덕이 다시 돌아서 나에게 온다고 합니다. 내게 돌아올 때 기도가 성취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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