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서 가득 채우는 ‘2.1 리더십’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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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서 가득 채우는 ‘2.1 리더십’이 절실하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11.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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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 세월호 선원들의 배신과 ‘으~리’에 열광하는 사회
비우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잘났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욕심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들어갈 틈도 없다. 이들은 자신이 매우 똑똑하고 지식도 많고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종종 간섭도 서슴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은 뛰어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성을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고 다른 이들에게 잘못을 떠넘기기 십상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의리 광고 패러디물이 크게 화제가 되었다. 의리는 책임지는 모습을 의미하기도 한다. “으~리!”라는 말을 히트시킨 배우 김보성은 10년 동안 우직하게 의리를 강조해 온 인물이다. 이렇게 당장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2인자형 1인자의 특징이다. 이는 책임과 소신을 지키는 모습으로 보였다. 하지만 자신들을 믿으라던 그들, 세월호를 버리고 달아난 선장과 승무원들은 배신을 했다. 그것은 희생된 승객에 대한 배신만이 아니다. 전 국민에 대한 배신이었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정치인들의 행보는 우직한 의리와 책임의 행보가 아니라 인기영합의 행보였다. 자신에게 불리하면 토해내고, 유리하면 삼키려 했다. 또한 세월호에 관해 청와대나 정부 부처, 세월호 소유 기업, 관련 기관들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았다. 자신 스스로에 대한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반성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최근에는 영화 ‘명량’을 통해 이순신 리더십이 다시금 각광 받았다. 이순신은 위기상황에서도 그에게 지워진 책임을 다하는 리더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순신의 리더십은 독불장군의 리더십이 아니다. 수많은 인재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이 지닌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스스로를 희생해 국면을 전환시키는 모습도 보여준다. 전투에 임하며 그가 보여준 모습들의 이유는 분명했다. 보국안민이다. 그런 그의 마음은 “충忠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는 한 마디로 압축된다. 온통 육지에서 벌어지는 싸움에만 집중되어 사실상 모두가 포기해버린 바다, 그는 그 바다를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남들이 외면한 곳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그것을 활용하여 불리한 전세를 결정적으로 뒤집어냈다. 
이 과정에서 이순신은 자기 스스로를 비워냈다. 그리고 소신과 책임감을 채워 넣었다. 그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세와 그 어디에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죽기를 각오하고 자신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적극 받아들였다. 육전에서 해전으로 전략을 전면 재편성하고 태종 때의 거북선을 전면 혁신하였다. 많은 인재들을 불러 모으고 그들을 곳곳의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디어와 제안을 경청하고 그것을 필요한 곳에 채워 넣거나 적용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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