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하기 가장 좋은 인토(忍土)에 태어 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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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기 가장 좋은 인토(忍土)에 태어 났으니
  • 관리자
  • 승인 200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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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행일과

류 종 민

고와 낙이 서로 반씩(苦樂相半)이라는 이사바는 참을만한 세상이라고도 하는 인토(忍土)로서 수행(修行)하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라 한다. 지상천국이 되어 낙(樂)만 있는 곳은 자칫 향유(享有)에만 젖어 낙을 즐기느라고 정진(精進)생각이 없어지고, 고(苦)만 성해서 고통을 벗어날 궁리만 하는 곳에서는 그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정진할 생각을 낼 틈이 없다고 하니, 고통이 가면 즐거움이 오고 즐거움이 있으면 또 적절한 고통의 자극이 와서 정진하게 하는 이 인토야말로 수행의 장소로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말은 적절하다.

지구촌의 곳곳에도 외형적인 낙토(樂土)가 있고 지상정토(地上淨土)에 가까운 곳이 있는가 하면 지독한 지옥도 있다. 그것은 마음의 세계에서도 비슷하지만 지구촌의 여러 곳을 둘러볼 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많았는데 참 세상은 아름다운 것을 찬미하고 성스러운 것을 생각하고 빛 밝은 정토(淨土)만을 예찬하기에도 우리는 얼마나 짧은 일생을 가졌는가 성찰(省察)하게 한다.

그러나 외형적인 것, 조건적인 것, 제도적인 것만으로는 그것이 해결될 수 없는 것이어서 마지막 지상정토(地上淨土)는 한마음을 밝히는 부처님의 법(法)으로만 이룩할 수 있다는 확신이 굳어지곤 했다. 그러한 부처님의 국토(佛國土)는 외형과 내용이 조화되고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세계가 함께 융화되고 빛나서 본래의 생명자체의 가치를 무한히 찾아 갖게 하는 인류의 마지막 이상향(理想鄕)으로 존재하고 도래하라는 희원(希願)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용화세계는 그러한 세계가 아닐까 하였다.

실상(實像)의 세계를 보는 눈, 무량한 빛살 중의 한 분광(分光)이었다는 자기본래의 면목을 발견하는 것은 수행(修行)을 통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수행 이전의 선험(先驗), 통찰과 직관으로 이미 깨닫고 있던 것을 원래의 빛살과 교신하고 확인해서 끝없이 대화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본래의 깊은 자기와 교신(交信)할 때 날씨가 맑고 청정한 날 라디오의 먼 소리가 그대로 잘 들리듯 부처님 말씀대로 신심(信心)이 청정(淸淨)하면 즉생실상(則生實相)이라, 마음이 깨끗하고 비어 있어 가르칠 것이 없으면 원래의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빛살의 먼 여행 중에도 장애의 파장이 없으면 원래의 빛살이 그대로 유지되어 조금도 원 빛살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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