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선을 그리다
상태바
선으로 선을 그리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10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 참마음선원 사불수행

유재숙 씨의 수행은 붓을 들고 불화를 그리는 방식, 이른바 ‘사불(寫佛)’이라 부르는 수행의 한 형태다. 사불수행의 시작은 고려불화 중 경전 표지에 들어간 ‘사경화’ 초본이라고 보고 있다. 이후 도제식으로 스님들 사이에서 은밀히 전승돼 왔다. 과거 사불을 할 때는 출입을 모두 봉한 채 사불을 하는 스님의 시봉을 소임별로 배치하고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나오지 못하게 했다. 또 아무도 그 과정을 볼 수 없었다. 다른 불교국가에서는 불화를 수행의 방편으로 삼는 경우가 거의 없다. 불화 자체가 드물다. 우리나라에서만 특화된 수행법이라는 얘기다.

국내에서 사불수행을 접할 수 있는 곳은 단 두 곳이다. 동산불교대학 불교미술학과와 수원의 참마음선원(주지 법인 스님)이 사불수행의 본산 역할을 하고 있다. 사불수행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접하기 힘든 수행법이라는 반증이다. 양쪽을 오가며 수행자들을 이끌어 주는 건 참마음선원 주지법인 스님의 역할이다.
유 씨 역시 법인 스님과의 만남을 통해 사불을 접하게 됐다. 3년 전 동산불교대학을 입학한 것이 계기다. 어릴 적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지만 배울 기회가 없었던 그녀의 눈에 불교미술학과라는 여섯 글자가 들어왔고, 망설임 없이 등록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사불수행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로 꾸준히 사불수행에 매진해왔다.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 참마음선원을 찾아가 다른 도반들과 함께 사불에 정진하고 있다.
 
크기변환_20140211_030709.png

크기변환_20140211_030729.png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