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정체를 알면 차의 마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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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정체를 알면 차의 마음이 보인다
  • 지허 스님
  • 승인 2014.02.10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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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에 덖아 양기를 보충한 덖음차

건강이 균형을 잃으면 병病이 생기고 병이 생기면 약藥을 쓴다. 약이란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하여 음과 양이 서로 수평을 이루게 하여 원만한 상태가 되게 한다는 뜻이고 보약補藥이라는 것도 모자란 부분을 좀 더 완전하게 보충補充하여 건강을 유지시켜준다는 것이다. 차나무는 분명히 음성식물陰性植物임에 틀림없다. 음성식물이기에 양을 보충하여 주는 것이 가공이다. 차는 차나무의 어린 순이나 잎을 사람의 노력으로 가공을 거쳐 마시는 음료이다.

찻잎의 가공加工은 찻잎을 발효하거나 찌고 또는 덖는 과정을 말한다. 찻잎은 이 가공에 의하여 음성이라는 본질이 저지되거나 약화되어 냉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중에 한국의 전통 덖음차는 장작불로 가마솥을 고도로 달구고 9~10회 덖은 후 부비기를 반복하고 유념을 거쳐 다시 볶아낸 다음 뜨겁게 또는 따뜻하게 마심으로써 몸이 냉한 음인이나 몸이 따뜻한 양인 모두 조금도 구애拘礙되지 않고 유익하다. 다시 말하면 음성식물인 찻잎에 양성인 열을 수차례 가해 덖고 멍석에 부벼서 함축시킨 후 뜨겁게 또는 따뜻하게 마심으로써 찻잎이 지닌 고준한 특성이 인간의 정서에 이어지게 하고 천금 같은 우리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다만 차를 대할 때 주의할 것은 변질된 차인지, 덖음차의 가공을 믿음직스럽게 한 차인가를 살피는 것이다. 또한 냉장고에 두어 차가운 차를 마시면 이롭지 못하고 특히 몸이 냉한 사람은 찬 음식이나 음료를 더욱 경계해야한다. 가능하면 몸이 냉한 사람은 끓는 물을 바로 부어 뜨겁게 마시고, 몸이 따뜻한 양인은 물을 조금만 식혀 따뜻하게 마시면 우리 인체에 혈血과 기氣를 돕는다. 잘 만든 덖음차를 올바르게 마시면 마음이 안정되고 혈기가 왕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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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냉한 사람은 차가 이롭지 못하다고 차 마시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직 하나뿐인 자신의 몸을 귀중하게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면서 자기가 정한 인생의 뜻을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욕망이다. 이를 이루려면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것이 음식과 음료의 원활하고 건전한 체내공급이다. 사람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동식물은 날 때부터 냉한 쪽과 따스한 쪽으로 나누어 정해진다. 냉한 쪽을 음陰이라 하고 따스한 쪽을 양陽이라 하여 온도에도 차고 뜨거운 것을 음과 양이라고 하였다. 그런 까닭에 사람에겐 음인과 양인이 있는 것이다. 음인은 양이 부족하고 양인은 음이 부족하게 되어있다. 음인은 양쪽의 음식과 음료를 취해야하고 양인은 음쪽의 음식과 음료를 취해야 건강하다.

 
| 차의 카페인은 커피의 절반도 안 돼

수면, 즉 잠이란 우리의 정신과 육신의 휴식이다. 휴식은 활동의 중지가 아니라 다음 활동의 예비 상태를 말한다. 지나친 휴식은 나태와 무기력을 초래하여 무능을 조장한다. 우리 조상들은 정중동靜中動이라 하고 이를 역으로 동중정動中靜이라 하는가 하면, 동정일여動靜一如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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