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가정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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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가정 만들기
  • 관리자
  • 승인 2007.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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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꿈 밝은 길

“최경순 씨가 위독한데 스님을 좀 연결시켜 줄 수 없을까요?”

  며칠 전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불자가 찾아와서 한 말이다.

  “위독하다니요? 상태가 어떤데요?”

  내가 놀라는 얼굴로 묻자,

  “거의 의식을 잃고 있어요. 며칠을 못 넘길 것 같아요”

  나를 찾아온 불자는 상심한 얼굴로 대답하면서 이런 설명을 곁들였다.

  “절이란 참 묘해요. 최경순 씨만 해도 거의 일생동안 절에 다녔고 형제들이 모두 개종을 하라고 권유해도 지금까지 꿋꿋이 견뎌왔는데...임종을 앞두고 모셔올 스님 한 분 안 계시니 마음이 쓸쓸해진다기보다 화가 나요.”

  그날 나를 찾아온 불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최경순 씨는 50대 초반의 주부로서 20여년 이상 절에 다녔고 난소암이라는 선고를 받은 이후 염주를 한번도 손에서 놓아본 일이 없다고 했다.

  그녀는 3남매가 다 미국에 유학가 있기 때문에 병구완을 해 줄 사람이 없어서 동생집에 가 있었는데 동생은 이교도라서 노상 염주를 굴리고 있는 언니를 못마땅해 했고, 종교만 개종한다면 자기가 끝까지 병구완을 해줄테니 종교를 개종하라고 권유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권유를 다 뿌리치고 혼자 쓸쓸히 투병을 해 왔는데 투병의 어려움 속에서 스님을 모시고 싶어도 찾아와 주는 스님 한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 불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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