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도전과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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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도전과 미래가 있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0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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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일자리를 찾아서

최근 들어 청년들의 귀농・귀촌이 많아졌다. 은퇴 후나 자녀 교육 때문에 하는 귀농・귀촌과는 달리 자기 비전과 미래를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시골생활에 대한 동경도 한 몫 한다. 도시의 경쟁적인 삶이 아닌 풍요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는 것이다. 귀어를 선택한 장미선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의 귀농・귀촌 현장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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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보다 할 일이 더 많다

장미선 씨에게 귀촌은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2009년 당시 26살이었던 그녀는 건강이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특히 폐가 좋지 않아 기침은 달고 살았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래서 고향인 충남 홍성에서 횟집을 운영하던 부모님이 귀어(歸漁, 도시 생활을 떠나 어촌마을에 정착하는 삶)를 권했을 때 크게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은 모두 말렸다.

“내려가서 뭐 할 거냐고 뜯어 말렸죠. 여러 가지 불편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요. 어머니가 제 건강이 좋지 않으니 내려와서 같이 가게일 하기를 무척 바라셨어요. 수산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으신데, 저에게 그 일을 배워서 해보라고 권유하셨죠. 저 또한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일이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어요.”

귀어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처음 6개월 동안은 힘들고 짜증나는 일투성이였다. 다행히 금세 건강을 되찾았고 귀어 생활에 적응했다.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처음 두 달간은 어머니 곁에서 수산물과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 공부했다.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아버지 주변 지인들을 졸라 고깃배를 타고 조업에 나섰다. 수산물을 분류하고 좋은 것을 고르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지금도 선주들과 거래하고 물건을 떼오는 것은 미선 씨 몫이다.

당찬 이 아가씨는 귀어 생활로 만족하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 약 3,300㎡(1천여 평) 정도 되는 밭에 고추 등을 심고 관리한다. 최근에는 ‘노후자금’이라면서 송아지 26두를 들여놓았다. 또 수시로 귀농귀촌기술센터나 소상공인진흥원을 다니면서 좋은 강의가 있으면 찾아 듣는다. 요즘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과 홍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주변에 귀농한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 정보 교환도 하고 서로 다독여요. 요즘 친구들을 보면 대단해요.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에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이런 친구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정말 좋거든요. 근데 시장에서 ‘가격 후려치기’를 당해요. 그게 너무 아쉬워요. 앞으로 친구들이 하는 일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 새로 자신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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