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에 중독된 약사와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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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에 중독된 약사와 의사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2.09.0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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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의료봉사 모임 ‘무량감로회’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이면 조계사 불교대학은 무량감로회의 의료봉사를 기다리는 노인들로 붐빈다. 10시부터 진료를 시작하건만 9시부터 얼추 100여 명이 강의실에 모였다. 지역노인복지회관 등을 통해 저소득층 노인 사이에서 꾸준히 입소문이 퍼져 지금은 매달 250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 대부분이 자녀들이 장성하고 독립한 후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이다. 이들이 모여 있는 강의실은 외롭고 쓸쓸하다. 청춘이 낡은 사진처럼 흔적으로만 남은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병을 달래줄 치료의 손길이다.



불자 약사와 의사들로 구성된 의료봉사 단체인 무량감로회가 결성된 건 2009. 무량감로회는 불자 약사들의 모임인 불자약사보리회로 시작했다. 1998년 소외된 노인을 돕겠다는 뜻을 모아 결성된 불자약사보리회는 자비를 들여 종로 탑골공원과 서대문구 독립문에서 간단한 진단과 무료 투약 봉사를 해왔다. 하지만 2001년 의약분업이 법제화되면서 약사들이 처방할 수 있는 약의 종류가 줄어들었다. 이에 이발봉사와 식사 제공 등 추가로 봉사활동을 기획했지만, 원래 취지였던 의료봉사의 범위가 줄어든 것이 이내 아쉬웠다.

의료봉사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게 된 것은 2009년 불자 의사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불자약사보리회에서 무량감로회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의료봉사에 나섰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들도 점점 늘었다. 현재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회원만 의사 10여 명, 약사 20여 명, 자원봉사자 5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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