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의 중심에서 초기불교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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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의 중심에서 초기불교를 외치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2.09.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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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장을 찾아서

대자유를 향하여-선불장을 찾아서

대승(大乘)의 중심에서 초기불교를 외치다

선운사 초기불전불학승가대학원

 

8, 산중은 하안거가 한창이다. 선원의 정진 열기는 염천(炎天) 세상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이 있다면 전자는 수행자가, 후자는 자연이 만들어낸다는 것. 선원은 아니지만 선운사 경내 한편에 자리한 초기불전불학승가대학원(원장 재연 스님, 이하 대학원)의 공부열기 또한 어느 곳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초기불교를 배우고자 하는 학인스님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아직도 어색한 한국불교 속 초기불교

부처님 원음(原音)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전해지는 초기불교는 한국불자들에게 낯설다. 한문으로 된 대승경전에 익숙해 있고, 언어 또한 빨리어산스크리트어 등으로 되어 있어 초기불교를 접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정서적으로도 소승(小乘)’이라며 폄하하는 분위기가 강해 초기불교가 한국토양에 발붙이기도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최근 20~30여 년간 인도나 미얀마, 스리랑카 등에서 공부한 스님과 학자들이 늘어나면서 초기불교는 조금씩 한국불자들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대학원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문을 열었다. 사실 선운사는 근현대 강백들의 스승 중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석전 박한영 스님을 배출한 도량이다. 지금도 강학(講學)과 수선(修禪)의 도량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은
그동안 한국불교에서 소외돼왔던 초기불교를 학인들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대학원을 열게 됐다.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 선운사가 초기불교의 산실역할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20113월 문을 열어 2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대학원에서는 현재 1학년 7, 2학년 2명의 학인스님들이 원장 재연 스님, 학감 성륜 스님, 교수사 환성 스님으로부터 초기불교를 배우고 있다.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 등은 외래교수로서 학인들의 공부를 돕고 있다.

일주일 중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대념처경을 찬팅(Chanting, 독송)하고 다른 날에는 경전을 보며 공부하는 학인스님들에게 원전을 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또 매일 해야 하는 과제도 부담스럽다. 대학원 학감 성륜 스님은 “2학년은 토론식으로, 1학년은 원전을 읽고 이해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한다. 언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인이나 지도하는 교수사나 모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수업이 없는 오후에는 학인스님들 모두가 각자 방에 들어가 보충공부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한다.

초기불교 연구 1세대이자 대학원장으로서 후학들을 이끌고 있는 재연 스님은 “2년 과정을 마친 뒤에도 더 공부할 수 있도록 3년 기간의 연구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연구과정까지 마치면 강사로서 초기불교를 더 많은 대중들에게 전할 수 있는 실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 초기불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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