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리의 교화와 세계 최초의 다이어트 경전
상태바
수보리의 교화와 세계 최초의 다이어트 경전
  • 불광출판사
  • 승인 2012.09.03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처님의 참모습

. 자현 스님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은 7층으로 건축되었고, 여기에는 화려한 회화장식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초기불교 최대의 사원인 것이다. 이러한 건축이 2,500년 전의 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에 비견할 만하다. 명실 공히 사위성의 랜드마크인 것이다.

기수급고독원, 사위성의 랜드마크가 되다

사찰이 대도시를 압도하는 화려한 건물이라는 말을 들으면,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2가지로, 불교 내적인 측면외적인 불가피성을 들 수 있다.

첫째, 불교는 검소나 청빈이 목적이 아니라 집착을 여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므로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실례로 천수보리(天須菩提)는 붓다의 수행에 이끌려 출가했지만, 귀족 출신이었기 때문에 누더기 가사를 입는 것이 창피하고 신경 쓰여서 수행을 할 수 없었다. 그대로 속퇴하고자 하였는데, 붓다가 이 소식을 듣고 천수보리만은 특별히 화려한 의복을 입어도 좋다는 배려를 해주신다. 천수보리는 화려한 비단 옷을 입게 되자, 의복에 대한 집착이 사라져 금방 수행의 결과인 깨달음을 성취한다. 이로 인해 천수보리는 붓다의 제자 중 호의제일(好衣第一), 좋은 옷 입는 제일이라고 칭해진다. 천수보리의 깨달음은 붓다가 형식이 아닌 내용과 깨달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준다. 바로 이 점이, 사찰이 사위성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불교 내적인 이유이다.

둘째, 사위성은 보수적이어서 불교를 공격하는 이교도들이 많았다. 실제로 개방적인 왕사성과는 달리 사위성에서는 붓다에 대한 도전과 음해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불교라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외형적인 거창함으로 좌중을 압도할 필연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기록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붓다는 기수급고독원에서 19~25년을 안거하신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불교적으로 사위성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대도시이며, 동시에 계속된 잡음으로 인하여 붓다께서 친히 안정을 도모하실 필요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교도와의 경쟁에서 기수급고독원의 웅장한 규모는 유형적으로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측면이 고려된 것이 바로 7층의 화려한 건축물이라고 하겠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