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과 문양] 생각한 바대로, 여의보주(如意寶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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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과 문양] 생각한 바대로, 여의보주(如意寶珠)
  • 유근자
  • 승인 2012.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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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과 문양
그림1. 여의륜관음과 보주(좌). 그림2. 보주를 든 통일신라시대의 약사부처님(우).

「불광」을 통해 독자들과 만난 지 어느덧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대학에서 미술사 강의를 하며 어떻게 하면 불교미술을 친근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 그러던 중 「불광」을 통해 ‘신앙과 미술’, ‘장엄과 미술’, ‘상징과 문양’이라는 틀을 가지고 불교미술의 대중화를 시도해 보았다. 수행과 신앙의 대상인 성보(聖寶)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이며, 불교 교학의 전개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유형의 불교미술은 단순한 형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수행과 신앙의 산물이라는 무형의 상징이 담겨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지난 3년간 「불광」에 실린 글과 사진들은 그 여정의 산물이다. 불교미술이 갖고 있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해 인도의 불교미술을 많이 소개했다. 또한 각 작품에 담긴 상징들을 풀어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사진들을 일일이 가공하기도 했다. 남편은 좋은 이미지를 얻는 데 길잡이가 되어 주었고, 독자들이 편하게 글을 읽도록 양동민 부장과 디자이너 분이 힘써 주셨다. 독자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한 원동력이었다. 지면을 빌어 이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올리며 마지막 연재를 시작하려 한다.

뜻한 바대로 이루어지소서, 여의보주(如意寶珠)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12월이다. 새해를 맞으면서 세웠던 계획들이 뜻한 바대로 되었는지 정리할 시간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된다는 여의보주를 나도 한 개쯤 갖게 되기를 기원한다. ‘생각대로 T’란 어느 이동전화 광고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다.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여의(如意)’라 하며,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구슬이 바로 ‘여의주(如意珠)’이다.

여의주는 여의보주·여의마니보(如意摩尼寶)·보주(寶珠)·명월마니주(明月摩尼珠)·무가주(無價珠)라고도 한다. 여의보주는 산스크리트어로는 친타마니(Cintāani)라고 하며, 생각대로 진귀한 보물을 낸다고 하는 보배구슬이다. 친타(Cintā)는 의(意) 또는 사유(思惟)를 의미하며, 마니(Mani)는 보배구슬이라는 뜻이다. 옛부터 부처님의 사리(舍利)가 변해서 된 구슬이라고도 하며, 용왕과 큰 물고기인 마카라(Makara)의 가슴 속에서 나온 것이라도 한다. 이 구슬을 얻은 이는 독이 해를 끼칠 수 없고, 불도 태울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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