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법구]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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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법구]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
  • 김택근
  • 승인 2011.11.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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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법구

길에서 길을 찾기로 했다.

나도 드문드문 순례단에 합류했다. 2004년 3월 1일 함께 길을 나섰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생명평화 탁발순례의 시작을 하늘에 알렸다. 수경 스님의 독송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소유의 논리, 독점의 논리, 힘의 논리, 공격의 논리, 승리의 논리로 살아온 왜곡된 자기 사랑의 삶을 뼈아프게 참회합니다.”

생명평화순례단은 길에서 길을 물었다. 사람들은 내 생명이 내 안에, 네 생명은 네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전도몽상이다. 분리된 생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의 실상에 대한, 생명의 실상에 대한 무지요 착각일 뿐이다. 그런데도 너 없는 것이 내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때는 너를 없애고 나만 존재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세상에 나 아닌 것은 없다. 우리는 어디를 가도 도법 스님이 다듬은 ‘생명평화의 경’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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