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글라바, 코리아! 밍글라바, 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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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라바, 코리아! 밍글라바, 버마!
  • 불광출판사
  • 승인 2011.09.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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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와 한국인이 함께 떠나는 산사여행/경기도 화성 용주사

이 글은 미얀마 이주노동자 조모아 씨가 직접 한글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소 표현이 서툴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버마의 인사말은 밍글라바(Minglaba)입니다. 밍글라바는 축복하다라는 뜻입니다. 저는 1994824일 김포공항을 통해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첫 직장은 대전에 있는 조명기구를 만드는 공장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김포, 안양, 청량리, 남동공단 등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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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에 있을 때 한국어를 좀 배우기는 했지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주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닭발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닭을 한국말로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닭이 우는 소리 억이이욱이라고 버마 식으로 닭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식당 아줌마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서 다시 한국말로 끄루끄루하면서 발가락을 보여주며 보디랭귀지로 표현하니까, 그제야 알아듣고 ! 닭발? 닭발 오케이!”라면서 닭발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한국 닭발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지금까지도 서로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하며 피식 웃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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