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법구] 참된 행복으로 이끄는 실상의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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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법구] 참된 행복으로 이끄는 실상의 자각
  • 김형효
  • 승인 2011.06.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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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법구

부처님은 예수님과 다르게 법을 설하셨다.

예수님은 인간에게 주관적 감동을 일으키는 말씀을 전달하였으나, 부처님은 일체의 감정이입을 배제하고 오로지 이 세상의 필연법을 설하셨다. 세상의 필연법을 어기지 않고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곧 고통이 없는 행복의 길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불법은 부처님이 만드신 법이 아니고, 부처님이 해인삼매(海印三昧, 고요한 바닷물에 삼라만상이 도장 찍힌 것처럼 그대로 드러나듯, 모든 번뇌가 사라져 우주의 모든 것을 깨닫는 경지) 중에서 발견하신 사실을 우리에게 일러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불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아주 열렬히 믿는 기독교 신자와는 다르다.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기독교적 믿음은 매우 단순하고 유치하다. 가장 좋은 불자가 되는 길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우주의 필연적 사실을 깨닫고 증득하는 것이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법구도 저런 필연성의 법을 말한다. 색은 물질을 말한다. 모든 색은 눈의 대상이고, 그 대상은 색과 모양을 갖추고 있다. 그런 색이 공과 서로 회통하는 융섭의 존재방식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저 법구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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