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과 문양] 불·법·승 삼보의 상징, 삼보표(三寶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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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과 문양] 불·법·승 삼보의 상징, 삼보표(三寶標)
  • 유근자
  • 승인 2011.06.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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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과 문양
그림1 산치 제2탑 난순에 새겨진 삼보표, 기원전2세기경, 인도.

상서로움의 상징

불교에 관심이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절이 왜 좋습니까.”라고 물으면 “향 내음이 좋아서요.”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절’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 있나요” 하면 “탑, 불상, 종소리, 염불소리”라고 대답하기도 한다.이미지나 냄새, 또는 소리 등이 때로 문자나 언어보다 호소력이 강한 것은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는 옛말을 상기시킨다.

불교는 깨달음을 이루신 석가모니부처님과 그의 가르침인 말씀,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출가 수행자인 스님들이 존재함으로써 교단을 형성하게 되었다. 비로소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가 탄생한 것이다. 삼보로 이루어진 불교 교단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 끝에 탄생한 도상이 바로 삼보표(三寶標)이다.

불・법・승 삼보를 상징하는 삼보표는 산스크리트어로 트리라트나(Tri-ratna)라고 한다. 일반적인 형태는 3개의 돌기를 가진 ‘W’자 형태로, 법륜(法輪)과 조합되어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고대 인도미술에 나타난 삼보표는 다양하다. 기원전 2세기경 산치 제2탑의 주변을 두르고 있는 난순에는 길상(吉祥)을 의미하는 문양으로 연꽃이나 법륜과 함께 표현되는 경우가 많고, 중앙에 원형의 꽃을 중심에 두고 네 개의 삼보표가 배치되기도 한다(그림 1).

부처님으로 표현된 삼보표

중인도의 보팔에 있는 산치 사원지에는 현재 3기의 탑이 남아 있는데, 기원전 2세기경에 건립된 제2탑을 비롯해 기원후 1세기경 현재의 모습을 갖춘 제1탑과 제3탑이 있다. 산치대탑으로 알려진 제1탑이 처음 세워진 것은 기원전 3세기경 아소카 왕 때이지만, 현재 모습은 기원후 1세기경에 증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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