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수행과 화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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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수행과 화엄송
  • 관리자
  • 승인 2007.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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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나의 수행일과

현능

출가할 때의 초발심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불퇴전의 용맹심이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15년전 말뚝을 뽑을 듯한 신심으로 수행에 전념해 나갔다. 불법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모든 것이 나에게는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뿐이었다. 내가 출가하기 전 불교에 대한 상식은 일천하기 짝이 없을 정도였다.

사실 나는 불법을 깨닫는다든가 우주와 인생의 문제를 단박에 해결해 보겠다는 발심출가는 되지 못하였다. 선근이 부족했던 탓인지 인연이 익지 않았던지 불법은 하나의 지식과 철학에 다름아닌 것으로 받아들였었다. 초기의 불법학습과 정진은 교학적 차원과 지적 호기심으로 여기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다가 점점 내 자신의 본질 문제와 세계와 우주의 궁극적 물음에 대한 해답이 궁금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나는 부처님의 근본교의 가 수록된 대장경을 훑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대승경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법화경, 금강경, 유마경 그리고 닥치는 대로 원시경전과 논소를 읽어나갔다. 나는 경전을 읽어가면서 우리 민족의 불교적 전통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진정 우리 민족은 불교를 어떻게 이해하였고 어떤 경전을 주로 신봉해 왔을까 하는 것이 나의 의문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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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 양규웅 2018-11-14 20:29:09
젊은시절 사천왕사에서 가르침을주신 현능스님.저에게 불교를 눈뜨게 만들어주신 고마우신 스님 .지금은 미국에 계시지만 늘 마음속에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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