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천자 측천무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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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천자 측천무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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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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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이 만세 여성불자 만세

쩌티엔우허우(則天武后 623-705), 그녀는 중국사에 있어서 대단한 위치를 점했다. 정치.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던 여걸인 동시에 불교에 있어서는 이른바 동산법문(東山法門)과 깊은 관련이 있다.

 쩌티엔우허우를 달리 우쩌티엔이라 부르기도 한다. [역대법보기(歷代法寶記)]에 실린 그녀의 얘기를 그대로 옮겨본다.

 나중에 따저우(大周)가 성립되고 쩌티엔(則天)이 즉위하면서 불법을 존경하고 중히 여겼다. 츠앙서우 원년(692)에 이르러 전국에 영을 내려 모든 주에 각기 따윈쓰 (大雲寺)를 세우게 했다. 2월 20일 칙사 천관낭중인 장츠앙치를 사오저우(昭州)의 챠오시로 보내어 후에이넝(慧能) 선사를 초빙하지만 후에 이넝 선사는 병을 핑계로 가지 않았다.

 쩌티엔은 그 후 완쒜이통티엔 원년(696)에 칙사를 다시 보내어 후에이넝 선사를 초청한다. 그러면서 "만일 넝 선사께서 못 온다면 윗대의 달마 조사가 신표로 전한 가사를 보내 주시면 짐이 내도량에서 공양코자 합니다."하였다. 후에이넝 선사는 청한대로 곧 달마 조사가 신표로 전한 가사를 받들어 칙사에게 주었다. 칙사가 신표의 가사를 지니고 돌아오니 쩌티엔은 신표로 전한 가사가 왔음을 보고 매우 기뻐하면서 내도량에서 공양하였다.

 완쒜이통티엔 2년 7월, 쩌티엔은 장츠앙치에게 다시 명하여 쯔저우의 떠츠운쓰 (德純寺)에 가서 즈선(智詵)선사를 모셔오게 한다. 즈선 선사는 부름을 따라 서울에 나아가 내도량에서 공양을 받았다. 지우스 원년(700), 사신을 징저우(荊州)의 위취앤쓰(玉泉寺)로 보내 선시우(神秀)선사를 청하였다. 안저우 서우산쓰의 쉬앤이 선사를 청하고, 쒜이저우 따윈쓰의 쉬앤위에 선사를 청하며, 루어저우 쏭산 후에이산쓰의 라오안 선사를 청하여 쩌티엔은 내도량에서 공양하였다.

 쩌티엔이 본래 이들 대덕들을 초청한 것은 서국, 즉 인도출신 삼장 바라문과의 인연에 의해서였다. 쩌티엔은 평소에 지나칠 정도로 즈선에게 기울어져 공경하고 존중하였다. 지엔난의 즈선 선사가 일찍이 병을 앓았다. 그리하여 늘 고향에 돌아가고파 했지만 산이 막히고 길이 멀고 또 험하여 마음에 고민이 생겼다. 그때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의 고향과 여기가 어떻게 다릅니까? 선사는 어째서 고향을 그립니까?"

 즈선이 답하였다.

 "삼장께서는 제가 고향을 그리워 하고 있음을 어떻게 아십니까?"

 "선사께서 한 번 시험삼아 마음을 움직여 보십시오. 내 알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즈선은 몸에 속복을 입고 고향의 서쪽거리 문에 서서 둘레를 살펴보는 마음을 먹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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