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어유희(禪語遊戱)
그렇게 출판담당자와 마지막 석 달까지 씨름하던 책이다. 컴퓨터 화면 위에서 작업할 수도 있지만 그건 디지털 세대나 가능한 이야기다. 교정이란 종이 위에다가 붉은 글씨로 죽죽 그어가며 봐야 직성이 풀리는 아날로그 세대인 나로서는 번번이 종이 인출본을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나온 파지가 한 박스 분량이 넘었다. 갑자기 기차역사에 걸려있는 KTX 광고가 생각났다.‘한 번 타면 몇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다’고 하면서 친환경 운송수단임을 내세운 것이었다. 그 논리대로 한다면 교정 때문에 수십 그루의 나무를 베어 낸 셈이니 나무보살께 지심으로 참회해야할 일까지 저지른 셈이다.
번역은 제2의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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