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공(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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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공(空)이다
  • 관리자
  • 승인 201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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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미국불교’라는 주제는 미국의 많은 불교학자들 사이에서, ‘미국’이라는 어휘의 의미와 특성이 무엇인가 하는 논쟁의 장소가 되어 있다. 한국불교, 일본불교, 중국불교 등의 용어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정체성이 아직 ‘미국불교’라는 용어에서는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서 나열한 한국불교, 일본불교, 중국불교를 위시한 아시아의 모든 불교전통이 미국의 영토 안에 엄존하기 때문이다. 미국 안에 한국불교, 중국불교, 일본불교 그리고 티벳불교 등의 전통이 있다면 미국만의 고유한 불교를 지칭하는 ‘미국불교’는 무엇일까?

1976년에 출판된 미국의 불교에 관한 최초의 책 『Buddhism in America(미국 안의 불교)』를 썼던 ‘에마 맥크로이 라이먼(Emma McCloy Layman)’은 “미국에서 불교는 이질적인(foreign) 것이다. 그 까닭은 인생의 문제에 대해서 추상적 사고와 논리적 접근을 추구하는 언어와 지적 전통을 가진 미국에서 태어난 토착민들에게, 추상과 논리를 거부하는 불교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며, 따라서 “‘미국불교(American Buddhism)’라는 용어는 ‘미국 안의 불교(Buddhism in America)’라는 용어와 구분해서 사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즉, 미국적인 불교는 ‘미국불교’, 그리고 미국적이지는 않지만 미국에 있는 불교는 ‘미국 안의 불교’이다. 눈여겨 볼 점은 그가 구분하는 미국적인 것과 미국적이지 않은 것의 그 기준이 자의적이고 주관적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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