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의 타종교 경험과 대학시절의 타종교 교리를 배운 경험이 있었으나 유감스럽게도 불교에 귀의하기까지는 불교에 대하여 아는 지식은 전무하였고 오직 학교에서 국사시간에 배운 사명대사에 대한 것이 제가 불교에 대해 아는 지식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타종교를 버리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것은 유일신의 오만성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몸을 돌보지 않고 공부를 무리하게 하였기 때분에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건강이 좋지않은 상태에서도 목적한 학업성취를 위하여 절을 찾은 일이 있는데 그때 그 절 스님으로 부터 불교에 대한 말씀을 듣고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습니다.

  위없는 심히깊은 미묘법이여 백천만겁인들 어찌만나리 내이제보고듣고 받아지니니 부처님의 진실한뜻알아지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처님의 법을 만난다는 것은 백천만겁을 살아도 어려운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행히 복연 (福緣)이있어 불교와 인연을 맺어 불법에 귀의하게 되었으니 이 어찌 행복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제가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된 것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평등성 때문입니다.  즉 일체중생이 실유불성(悉有佛性)이라.  이 세상 모든 것이 부처님 아님이 없다는 이 평등성이 저로 하여금 두 생각하지 않고 저를 부처님의 진리앞에 머물도록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진리 그 자체이십니다.  부처님께서는 불멸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우리 인류에게 명백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불법의 수행과관련하여 이 자리에서 여러 법우님들께 신념(信念)과 의념(疑念)에 대하여 한말씀드리도자 합니다.  신념이란 굳게 믿는 마음이고 의념이란 의심하여 진실치 않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굳게 믿으면 얻을 것이요, 그래서 얻는바도 크고 발전하는 바도 빠를것이며 의심하면 얻는 바도 없이 방황만을 되풀이하다 끝내는 좌절하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것입니다.

  신념은 모든것을 가능하게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불교의 수행은 확신에 찬 신념으로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빨리 견성성불(見性成佛)할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성불(成佛)입니다.  제가 여러 법우님들께 신념을가지고 수행을 하라고 하는 것은 제 자신이 직접체험한 경험사실이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이미 말씀드렸지만 저는 한때 좋지 않은 환경속에서 공부를 한일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몸에중병을 얻고 절에가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실한 것으로 믿고 그대로 수행을 하였더니 제 몸은 기적과도 같이 건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된것은 저의 굳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신념이라면 무슨 신념을 말하는 것이냐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참 진리다 하는 신념입니다.  그러나 저는 몸의 병이다 낫고 건겅해지자 절박함이 없어서인지 마음에 빈틈이 생기면서 그틈을 헤집고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의념이 싹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저것에 비추어 비교 판단하려는 생각이나타나게 되니 이것이 바로 나를 망치는 무서운 해독이 된 것입니다 .  제가 스님 말씀을 진실한 것으로 믿고 따랐을때에는 아무 의심이 없이 용맹정진을 하였으나 그후 몸의 건강이 좋아진 후로는 불경을 읽고 하면서 책에 쓰여진 부처님 말씀과 스님의 행동을 비교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저의 어리석은 의심이 되살아 나오면서 교만한 마음이 싹트고 스님을 의심하는 눈으로 보게되고 그러면서 정진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더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없고 온갖 망상만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망상이 춤을 추고 있으니 잡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지내던차 저는 다시 속세의 사회로 되돌아와 사회생활을 하면서 신념가 의념의 차이를 다시금 생각하게된 것이며 저는 이러한 사실을 경험을 통해서 알았기 때문에 생활속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념의중요성과 의념의 해악에 대하여 이야기 하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