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야원(鹿野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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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야원(鹿野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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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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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나라 순례기
초전법륜탑

  1 경건한 녹야원

 바라나시로부터 북쪽으로 약 10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고요하고 목가적인 은자(隱者)의 거처 녹야원(일 명 사라나트)이 법음(法音)의 향기에 어리어 있었다. 바라나시와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떠들석한 축제의 흥분도 없었고 관광객들에게 조차도 숙연히 옷깃을 여미게하는 경건한 분위기가 은은히 감돌고 있었다. 나는 이곳의 한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세계대각회(大覺會) 지부에 들려 주지 스님에게 소개장을 보이고 이곳에 숙소를 정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목욕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서 주지 스님의 안내를 받아 법당에 들어갔다. 불타의 4대 성지 가운데 최초로 방문한 곳인지라 마치 생전의 불타를 뵈온 듯한 감격속에서 삼보(三寶)에 귀의하고 잠시 눈을 감고 풀한포기 모래알 하나하나에도 스며있었을 법음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법당의 측면으로 나있는 문을 통하여 녹야원 깊숙히 발길을 옮겼다. 눈앞에 장엄하게 드리운 높이 43m의 초전법륜탑(初轉法輪塔)이 서 있었다.

아쇼카대왕이 BC 300년에 세운 것으로 이곳이 바로 불타가 성도(成道)하여 교진여등 5비구에게 최초의 설법을 하시고 불법승(佛法僧) 삼보의 터전이 마련되었던 곳이다. 불행하게도 무갈의 침입을 받고 불에 타서 폐허가 되고 말았지만 아직도 당시 대중들의 안거(安居)와 수행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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