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등성이 한자락 눈은 아직도 추위를 못잊게 한다. 하지만 이 대지가 움트는 숨소리를 들어보라. 어디선지 졸졸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보라. 여기 벌써 버들강아지 피어났고 양달짝에 부풀은 진달래 꽃망우리를 보라. 어느듯 아지랑이와 함께 춘군의 발걸음은 바쁘게도 닥쳐오는구나. 4일은 음 1월 15일 동안거 해제다 운수들의 발걸음도 흰구름타고 멀리 산등을 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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