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 곧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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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 곧은 마음
  • 관리자
  • 승인 200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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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시심

라고 초의선사(艸衣禪師)는 그의 동다송(東茶頌)에서 우리나라 차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온갖 종류의 차를 즐겨 마시고 있긴 하지만 누구나 참으로 그 맛과 향을 알고 제대로 즐길 줄 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우리가 매일 매일 인생을 살면서도 대개는 관례에 그치는 수가 많은 것처럼.

  그래서 다도(茶道)라는 이름까지 붙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미상불 차의 맛과 그 운치를 격에 맞게 알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차와 더불어 좋은 벗이 된다는 덧은 그 사람의 품격이 거기까지 미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다.

  초의선사는 더불어 차 거래(去來)를 하던 산천(山泉) 도인의 글에 화답하여 “옛 성현들은 모두 차를 사랑했으며 차는 군자와 같아서 그 성미가 사특하지 않습니다. [古來賢聖俱愛茶 茶如君子性無邪]” 운운하고 있다.

그리고 법제(法製)한 차는 차병은 옥으로 막고 비단으로 잘 싸두었다가 황하(黃河)의 윗물로 달인다고 하였다. 그리고 차는 물의 신(神)이요 물은 차의 체(體)이므로 진수(眞水)가 아니면 신이 나타나지 않고 깨끗한 차가 아니면 체를 얻을 수 없다고 하였다.

  또 초의선사는 그의 동다송(東茶頌)에서 “차는 늙음을 젊게 하는 신험(神驗)이 있어 팔심노인의 안색을 복숭아꽃같이 붉게 한다.”고 하며, “옥천(玉泉)의 스님이 나이 팔심에 얼굴이 도리(桃李)와 같다. 그곳 차가 다른 곳보다 향기롭고 맑아 사람을 젊게 하고 장수를 누리게 한다.”는 이태백의 다찬(茶贊)한 구절도 인용하고 있다.

  또 차 소에 체와 신이 온전하더라도 중정(中正)을 잃지 않아야 건(健)과 영(靈)을 아울러 얻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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