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에 강의에 부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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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에 강의에 부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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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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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강의(2)

  지난달에 경의 주요한 사상(가르침)을 대략 말씀드렸고 이번 달에는 경의 구성을 살펴보면서 다시 대강을 훑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묘법 연화경』 28품은 적문(迹門) 14품과 본문(本門) 14품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적문 14품에는 역사적인 부처님이신 연등불 등 경전 상에 나타나는 여러 부처님들과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과거에 다른 부처님 밑에서 공부했던 내력들을 묶어서 부처님의 자취를 찾아보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본문 14품에는 그러한 자위들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하여 가능한가 하는 것은 바로 구원불성 - 본래로 영원한 존재로서의 생명 - 때문에 그런 자취가 나타날 수 있었다고 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한 자리에서 이런 공부 시간을 갖은 것은 어떻게 보면 한 순간에 불과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 순간의 모습인 동시에 우리의 내면에는 이런 한 순간을 나타나게 하는 주체가 있습니다. 그 주체는 결코 늙음의 모습도 아니고 비구나 비구니의 모습도 아닌 그러면서도 온갖 모습을 다 현출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모습과 내용들이 본문 14품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흔히 법화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좋다는 소리(자랑)만 있지 내용이 없는 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처음 법화경을 봤을 때도 법화경을 읽으면 좋고 법화경을 비난하면 어떻고 하여서 도대체 진짜 알맹이 법화경은 어디 있단 말인가. 어디 있는 것이 법화경이 길래 이렇게 자꾸 법화경 선전만 하는 것인가. 이것은 책 전부가 법화경이 아니라 그 선전 안내서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딱 부러지게 알아차려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법화경은 팔만대장경의 목차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법화경을 팔만대장경의 목차라고 본다면, 목차란 대장경의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할 터인데 그렇다면 그 목자의 내용은 무엇이겠습니까. 그 내용은 팔만대장경 전부가 내용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법화경의 진정한 내용은 팔만대장경 전체라 할 수 있습니다. 진리의 통일성은 법화경에서 설했다고 합니다. 바로 모든 경전이 진리를 설했다면 그 모든 진리를 일불승(一佛乘)이라는 하나의 길로 이끌어 가는 통일을 법화경에서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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