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력을 가진 자들 가운데서 으뜸, 우빨라완나 장로니
상태바
신통력을 가진 자들 가운데서 으뜸, 우빨라완나 장로니
  • 관리자
  • 승인 2009.1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처님의 제자에게 배운다

우빨라완나(Uppalavan.n.a-) 장로니는 부처님 당시의 비구니 수행자들 중에서 신통력을 갖춘 으뜸가는 제자로 일컬어졌다. 또한 부처님의 비구니 제자들 중에 으뜸과 척도로 알려져 있는 뛰어난 수행자였다.

우빨라완나의 출생지는 당시 꼬살라국의 수도 사위성이었다. 여기서 그녀는 거부인 상인의 딸로 태어났는데 피부가 푸른 연꽃(uppala, 靑蓮花)과 같이 아름다워서 붙여진 이름이 우빨라완나였다. 출가 전 그녀의 미모는 먼 지역까지 널리 소문이 날 정도로 매우 아름다웠다고 한다. 결혼 적령기가 되자 여러 왕들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이 청혼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출가하기를 바랐고 우빨라완나 자신도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1)

그녀는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보다는 출가하여 수행을 하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 목적을 찾는 참다운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아 출가를 결행하였다.

불의 까시나 수행으로 아라한과를 성취하다

출가 후 수행정진에 열중하던 우빨라완나는 포살일에 등불을 밝히고 방을 쓸다가 우연하게도 일렁이는 불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녀는 불꽃에 집중하여 화변처의 선정에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불꽃이 세상을 두루 채우는 것을 관찰하는 불의 까시나(tejo kasina) 상태에 들 수 있었다. 2)

불의 까시나는 전생에 수행하여 덕을 쌓은 수행자가 하는 방법과 전생에 닦지 않는 수행자가 하는 방법이 다르다. 전생부터 닦은 수행자는 등불, 화덕, 도자기 굽는 곳, 숲속의 큰 화재 등이 있는 곳에서 불빛을 볼 때 까시나의 표상이 일어난다. 전생에 닦지 않은 수행자는 인위적으로 불을 지피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불꽃에 집중하여 일어나는 표상을 취하게 된다. 3)

그녀는 관찰을 통해서 기름을 소모하면서 타오르는 불꽃이 끊임없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새로운 불꽃이 일어나면서 먼저 불꽃은 사라져 버리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선정의 삼매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제행무상의 진리를 깨달아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다. 그리고 신통력을 지닌 수행자들 가운데 제일이 되었다.

우빨라완나가 성취한 신통력은 마음으로 다른 몸을 만드는 ‘신변(身變)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청정도론에서는 신통력을 열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그 열 가지는 결의, 변형, 마음, 지혜 충만, 삼매 충만, 성자, 업의 과보, 공덕을 가진 자, 주술, 각각의 바른 노력 등에 의하여 성취되는 신통력이다. 4) 이 중에서 우빨라완나가 성취한 것은 한 생각, 한 마음을 바꾸어 이 몸에서 다른 몸을 창조하는 신변신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감각적 쾌락에 머물지 않는 우빨라완나

아라한으로서 신변신통을 성취한 우빨라완나는 어느 때에 대중의 허락을 얻어서 한적한 숲 속 깊은 곳에 들어가 혼자서 깊은 선정 삼매를 익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출가 전부터 그녀에게 연정을 품고 따라다니던 사촌동생 난다가 숨어들었다. 그녀는 사촌 난다가 방에 들어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용한 목소리를 타일렀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나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 나를 괴롭히지 말라. 그러면 그대에게 큰 불행이 닥칠 것이다.”라고 말하였으나, 난다는 듣지 않고 어리석은 행동을 범하고 말았다. 난다는 악행을 끝내고 방문을 열고 나와 땅에 발을 딛자마자 땅이 두 쪽으로 갈라지면서 산채로 땅 속에 묻혀 버렸다. 5)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