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로제란 과거의 감정에 집착해서···

  노이로제나 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을 정신 치료하다보면 인격을 다시 뜯어 고치는 정신 치료를 해서 성공하기 전에는 좋아져도 한 때 뿐이고 또 다시 되풀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근치요법은 무엇을 되풀이 되는가를 알아서 이 되풀이 되는 것이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알아내어 환자에게 깨닫게 하고 현재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가 되면 건강을 회복하여 인격개조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참선에서 말하는 본래면목이다. 오염을 벗은 본래의 자기인 것이다. 인격개조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염· 왜곡되기 전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노이로제란 현재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청산하지 못한 감정에 집착해서 현재가 과거와 같이 느껴지고 미래에 대한 좋고 나쁜 공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유명한 영국의 작가 한 사람이 어려서 굶주리면서 자라서 이름난 작가가 되고 부자가 되어 호화로운 연회를 베풀 때면 굶주린 사람처럼 음식만 보면 환장하듯 퍼먹는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작가는 음식을 보는 순간 자기가 옛날과 달라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부자라는 현재의 상태는 없어지고 굶주리던 과거로 순간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었는데 본인은 그것을 깨닫고 있지 못하고 음식만 보면 이것을 되풀이 했던 것이다.

  이러한 지난 과거를 여건이 다른 현재에는 부적당함에도 불구하고 반복하는 노이로제 현상은 한 개인 뿐만 아니라 한 집안 한 학교 한 단체 한 지방 한 나라 한 민족 전 세계에서 전 인류에게서도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이 41년 전에 미영 격멸(米英擊滅)을 외치며 만주와 중국 대륙을 점령 동남아 일대 태평양 여러 섬을 점령했다가 원자탄을 얻어맞고 항복한 후에 다시 미국의 원조를 받아서 한반도의 전쟁이란 특수 경기를 타고 경제적으로 일어서 미국으로 하여금 세계 최대의 채권국으로부터 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시키고 일본이 거꾸로 채권국으로 등장하고 일본의 화폐가치가 미국의 달러를 누르게 되자 일본 문부상의 망언, 수상의 망언 이번에는 자민당 소장의원을 대표하는 의원이 한국 대사를 찾아가서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한일간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협박을 한 사건은 일본 역사에서 되풀이 되는 일본의 고질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증조라는 것을 우리 한국이나 전 세계는 명심해야 될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