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란 무엇인가] 영원한 인간회복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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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란 무엇인가] 영원한 인간회복의 과제
  • 광덕 스님
  • 승인 2009.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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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란 무엇인가

     ꊱ 잃어버린 人間

  오늘날 인간회복의 소리는 도처에 드높다. 식자(識者)간에는 인간의 자기상실이니 인간이 외출한 문명이니 하여 인간부채 현상에 아우성이다. 사회가 거대한 인간관리체제로 조직화되면서 인간성을 되찾자는 소리는 처처에서 한숨처럼 풍겨 나온다. 과학기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한 현대는 인간을 떠난 기계에로 치닫고 체제에의 적응이 강요되고 있다. 그리고 사회의 비인간화 경향은 거대한 세력으로 압도해 온다. 여기에서 인간성의 자유스러운 발굴, 생활환경의 안정과 보장, 인간의 가치와 그 창조성의 존중 등 온갖 소리도 함께 들려온다. 이것을 통틀어 말하면 인간회복의 소리이며 인간의 비명 섞인 아우성이라 할 것이다. 이런데서 심지어는 과학문명을 저주하고 기계화된 사회체제를 죄악시하는 풍조도 일고 있지마는 이것 역시 방황하는 인간의 한 양태일 뿐이다.

  이런데서 무엇을 위한 문명이며 누구를 위한 과학기술이냐를 되묻는 소리와 함께 인간의 주체적 자아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는 것은 당연한 추세다. 사실 인간의 주체적 자아의 문제는 무엇보다 앞서 밝혀야 할 인간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경제발전이니 자유신장이니 복지증진이라는 말이 귀가 아프도록 들려오지만 이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없는 자유나 복지시책으로는 참으로 인간을 향상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쾌적한 생활환경의 조성과 풍요한 물량의 확보가 인간을 향상시키고 조화 있고 가치 있는 인간으로 만들지는 못하는 것이다. 오히려 향락에 탐닉하고 방종에 치달으며 안이와 나태에 빠져 인간이 타락하고 그 심정이 공허하고 황량해짐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기우(杞憂)가 아니라 우리사회에 있어서 현실적인 문제다. 인간자신에 대한 진실한 확인 없이 욕망의 충족만으로 인간의 행복을 기대한다는 것은 인간타락 이상에 얻을 것이 없는 것이다. 역시 경제적 성장을 이해서나 복지의 증진을 위해서도 인간의 자각문제는 그 무엇에도 앞서서 추구되어야 할 지상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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