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진언수행의 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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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진언수행의 요점
  • 서윤길
  • 승인 2009.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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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Ⅱ 불교진리에의 초대

    

 세상에는 사람의 수가 많은 것 만큼 그들이 사용하는 말도 많다. 사람이라 하여 다 사람일 수 없듯이 말이라 하여 모두가 말일 수는 없다. 말에는 말다운 의미를 지녔을 때 말이 된다.

 개가 짖고 바람이 불 때 그것은 소리라고 한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말도 의미가 없을 때 그것은 말이 아니요, 소리다. 사물의 종류에 따라 그 소리도 여러가지듯이 사람의 인격에 따라 말에도 격(格)이 많은 법이다. 그 많은 격을 가진 말들 중에서 가장 최고격의 말, 그것을 진언이라고 한다.

 곧 최상의 진리와 무한한 세계, 일체의 뜻을 모두 집약하여 내포하고 있는 말이 진언이다. 그러므로 진어니 때에 따라서는 총지(總持), 신주(神呪) 등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말(眞言)이 이미 거짓이 없는 참말이요, 최상의 일체 진리를 모두 내포한 말이라면 거기엔 말과 말하는 자가 둘일 수 없고, 안팎이 다를 수 없으며, 말하는 자와 듣는 자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 없다. 말은 인격 그 자체요, 인격은 말 그대로이며 너와 내가 한 법계의 동체(同體)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들 중생에게는 인격으로 승화된 진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진언이 실증화[證得]된 인격도 드물다. 그리하여 말과 행동, 안과 밖, 너와 내가, 마치 물과 기름과 같고, 쥐와 고양이의 집합체와 같다.

 이와 같이, 불완전한 인간이 법신대일여래(法身大日如來)의 가르침에 의하여 법신과 나, 우주[法界]와 나, 중생과 나, 진언과 내가 일체화 하여 동체의 근원으로 돌아가려는 인간적인 노력과 작업이 곧 진언수행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작업과 노력은 어떻게 하여 성취될 것인가.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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