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정신위생] 여성의 자기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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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여성의 자기 실현
  • 이동식
  • 승인 200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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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모성(母性)경시 풍조

얼마전에 모여자대학에 심리학과를 개설하고 여러 해가 되는 제자로부터 ‘여성의 자기 실현’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을 위한 교양강좌에 나와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번 가보고 싶었고, 또 가봐야 되지않나 생각하고 있던터라, 시간을 만들어서 나간 일이 있다.

연사는 세 사람인데 한분은 여교수로서 십여 년 전에 그분이 몸담고 있는 여성사회연구회에서 나는 회원들을 위해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성의 가치는 모성(母性)에 있다. 남녀 동권이다하는 평등을 말하기 전에 인간 평등을 생각해야 한다. 남녀란 같은 것이 아니라 상호 보충적인 음양(陰陽)의 관계이다. 한국에서 여권을 부르짖는 여성들은 이미 남녀동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들에게는 여성문제보다 더 급한 고통받는 남녀노소에 대한 관심은 없고, 자기 마음대로 하자는 심리가 있는 것이다. 미국의 어떤 실험 분석에 의하면 여권 운동을 하는 여성은 여성을 증오하고 말살하고 남성이 되려고 하는 잠재의식이 있다는 보고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강연을 들은 회원들의 반응은 여태까지 교수들의 말과 정반대의 얘기를 한다는 것이고 남녀 평등보다 인간평등이 앞선다는 것을 납득한 모양이었다.

나를 초청한 독신의 여교수는 우리 여성들이 모성(母性)을 경시하는 것 같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었다.

이 여교수는 그 후 몇 년 동안 당국의 제재를 받고 교직을 떠나 있다가 최근에 복직이 된 분이다. 이 분의 얘기는 여성이 순종하고 기다리고 참는 것으로 노예가 되어 있기 때문에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하며 인간화가 되고 민주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적 활동으로 노동의 권리를 찾고 민주 시민이 되어 국가 사회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역설해서 갈채를 받았다. 또 다른 한 분은 수녀로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이 분은 먼저 연사보다는 젊은 여성으로서, 자기실현에 남녀가 따로 구별될 수는 없지만 우리 여성은 숨겨져 있다. 왜 남자에게 져야만 하나, 여성은 주는 것이 본질이다 하는 얘기를 한 것 같다.

나는 첫 번 연사의 전투적인 얘기를 듣고 나니 여성의 가치는 모성애에 있다는 말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다. 다시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서, 자기 실현을 도와주는 정신치료 전문의로서 자기 실현이 무엇인가를 얘기하고 십우도(十牛圖)의 슬라이드를 보여주면서 간단히 설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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