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여! 근로철학(勤勞哲學)과 직업윤리를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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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근로철학(勤勞哲學)과 직업윤리를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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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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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수상

그 동안 우리경제 사회발전을 끌어온 원동력은, 일제(日帝)수탈과 6.25참화의 유산인 적빈(赤貧)과 절대빈곤에서,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 보겠다는 국민적 열망이었다. 절대로 빈곤의 세습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국민적 의지였다. 그리하여 ‘잘 살아 보자’는 하나의 구호 아래, 모두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열악한 근로환경을 마다 않고, 땀과 피와 눈물을 흘리며, 오늘날 이 만큼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성취해 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절대 빈곤에서 벗어 난지 얼마 안 되는 우리사회가 요즈음 크게 기우뚱 거리기 시작하고 있다. 근면과 절약, 검소의 미덕은 없어지고, 투기와 과소비(過消費), 노동천시(勞動賤視)의 풍조가 팽배하고 있다. 기업가 정신도 근로 의욕도 직업윤리도 크게 망가지고 훼손되고 있다. 산업사회의 기사도(騎士道), 선비정신으로 불리웠던 기업가정신(企業家精神), 신용과 정직을 생명으로 하는 상인도덕(商人道德)은 투기와 특혜, 매점매석을 마다 않는 장사꾼 정신으로 타락하였고, 근면과 성실의 근로철학(勤勞哲學)은 무책임과 방일(放逸)의 ‘놀자철학’으로 바꿔지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된 책임이 서로 상대방에게 있다고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매도한다.

이래가지고는 안 된다. 책임이야 누구에게 있던, 이래가지고는 정치의 민주화도 경제의 선진화도 이루어 낼 수 없고, 조국의 통일도, 다가오는 동북아시대(東北亞時代)에 이 지역의 주인노릇도 제대로 해 낼 수 없다.

본래 인간은 누구나 한평생 일정한 직업에 종사하며, 노동하며, 생활한다. 따라서 어떠한 직업관(職業觀), 어떠한 노동관(勞動觀)을 가지는가는 개개인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그 사회 전체의 발전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 건강한 직업윤리, 혁신과 정직의 기업인상, 근면과 성실의 노동철학을 가진 사회는 발전하고, 그렇지 못한 사회는 반드시 후진(後進)하고 붕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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