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치와 주변 환경

경기도 남양주군 진건면 송능리 천마산(天麻山) 견성암(見聖庵)-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사능행(思陵行)버스는 복잡하고 혼탁한 도심을 벗어나 약 30여 분, 넓게 펼쳐지는 농촌 풍경이 시원스레 눈에 들어오면서 아지랑이와 함께 훈훈한 봄 내음이 코끝을 간지른다. 퇴계원을 지나서 종점인 독정리(獨井里)이다.

한반도 허리에 경기도가 있고, 도(道)의 중앙부에 남양주군이 그리고 군(郡)의 중앙에 진건면이 위치한다.

이곳은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지맥이 서편으로 뻗으면서 마지 막 용트림을 하듯 높은 산과 평평한 구릉지(丘陵地)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논농사보다는 밭의 채소류와 목축업이 활발하다. 종점 독정리에서 견성암으로 올라가는 외길 4km 연변 군데군데에 목장들이 따스한 초봄의 햇볕을 받아 평화롭기만 하다.

견성암이 있는 천마산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철마산, 주금산, 상산, 축령산이 있고 남으로는 예봉산, 운길산, 문안산이 서쪽으로는 왕숙천(王宿川)의 넒은 평지 건너 멀리 수락산, 불암산이 있어 견성암의 천마산을 병풍처럼 싸고 있다. 경기도의 한가운데인 셈이다. 이처럼 견성암은 천마산 서편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2] 창건설화와 약사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