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음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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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음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 관리자
  • 승인 2009.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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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중앙대학교 작곡과 정부기 교수

며칠 전 만난 정부기 교수(39세 ․ 중앙대 작곡과)는 귀한 보석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아마 찬불가를 작곡하시는 분이 많지 않기에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찬불가곡을 지어왔던 서창업 선생이나 김용호 ․ 변규백 교수에 비해 그 이름이 불가에 잘 알려진 것은 아니었지만 찬불가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달랐다. 관심 정도를 넘어서 이미 그 자신의 의식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악보화 하여 세상에 내보이고 있는 찬불가 곡들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그의 맥박과 함께 그 자신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었던 것이다.

불교음악계에 샛별처럼 나타난 정부기 교수는 지난 4월 20일 호암아트홀에서 있었던 ‘제3세대 불교명상음악 작곡 발표회’ 를 통해 많은 이들로부터 경이로운 찬사와 갈채를 받았다. 불교 음악의 신기원이라 할 만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작곡 발표회였다.

수국사 ․ 경국사 ․ 능인선원 연합합창단과 중앙 관현악단과 영민국악실내악단, 그리고 성악가 오승희 ․ 이정지 ․ 이영화씨 등 200여명의 스텝진들이 한데 어우러져 펼쳐진 이번 발표회는 불교계에 전례 없는 발표회로, 기존의 찬송가풍의 곡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이었다.

이 날 발표된 17곡은 주로 의식과 명상곡으로 나누어지고 관현악과 국악을 접목시켰으며, 선율에 있어서는 인도의 민요와 우리나라의 민속음악의 선율을 도입, 다양한 음색을 추구했다. ( 이 가운데 12곡이 수록된 찬불가집은 5월 말일 경에 출판될 예정이다.)

“제가 본격적으로 찬불가를 작곡하게 된 것은 1984년부터 입니다. 맨 처음 작곡한 곡은 광덕 스님께서 노랫말을 지어주신 초파일송가인 ‘파랑새 울고’였습니다.” 정부기 교수가 찬불가를 작곡한 것은 사실상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연등가’라는 제목을 붙여 작곡한 노래를 아버님께 드린 적이 있다. 아버님이 잘했다며 칭찬해 주신 것이 지금도 기억난다고.

충북 보은 영산법화사 주지스님이셨던 아버지와 함께 절에서 생활해왔던 정부기 교수는 아침저녁 예불과 독경을 하면서 이미 불교적인 선율에 젖어있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피리와 퉁소와 기타를 다루면서 독학으로 작곡공부도 해오던 터라 ‘연등가’를 작곡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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